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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환 칼럼] 일은 정년이 없다

최중탁 기자 | 기사입력 2025/11/06 [10:48]

[김교환 칼럼] 일은 정년이 없다

최중탁 기자 | 입력 : 2025/11/06 [10:48]

일은정년이없다

지금의 노년 세대는 일만 하면서 노후 대책은 그저 자식들만 믿고 살아온 세대이다. 급격한 사회발전으로 잘 사는 OECD 국가 중 10위권의 나라가 되었지만 한편 노인이 가장 가난하고 자살률 1위의 오명도 갖게 되었다. 핵가족화의 가족 구조 변화와 함께 빈 둥지 노인의 가난은 필연이다. 가난한 노인들의 생계수단으로 대표적 일자리가 공익형으로 월10일 정도 총 30시간에 보수는 29만원으로 대부분 환경정화 사업이며 이는 가난한 노인들의 생계를 위한 소중한 일자리다. 계속 늘려가겠다는 정부 방침이지만 일천만 노년 인구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우리는 일이라고 하면 생계수단으로서의 작업이나 노동만 생각하게 되는데 물론 작업도 노동도 당연한 일이지만 넓은 의미로는 움직임 자체가 일이다. 일은 단순히 돈을 버는 행위뿐만 아니라 몸을 움직이고 마음을 깨어있게 하며 삶의 의욕과 자존감을 유지하게 한다. 그래서 일은 경제적 자립목적 이외에 사회적 관계유지와 삶의 활력을 찾고 건강한 생활을 위한 수단으로 일은 곧 삶이다. 나이 들어서 병보다 무서운 건 할 일 없는 하루다. 아침에 일어나면 손 쓸 일이 있고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으며 작은 일이라도 내가 해야 할 몫이 있을 때 그게 바로 삶의 행복이다. 밭을 매도 좋고, 사람을 만나도 좋다. 내 하루 속에 할 일이 있는 한 나는 여전히 살아있고 세상과 이어져 있는 나의 존재를 느낀다.

 

약보다, 음식보다, 휴식보다 일하는 즐거움과 움직이는 삶이 건강을 지켜주는 최고의 보약이다. 돈을 버는 수단에서 나아 가 일을 계속할 수있는 방법을 찾자. 사회에 공헌하는 무보수 봉사활동도 소중한 일이다. 어릴 때부터 가난 속에서 자라온 우리는 봉사란 있는 자가 없는 자를 도와주는 것이라고만 알고 있다. 그러나 자원봉사는 자신이 사회를 위해 무언가 도움이 되는 바람직하고 고귀한 작업이며 가지고 있는 재능으로 봉사를 통해 건강에 도움은 물론이요, 외로움을 극복하고 인간관계를 넓혀준다. 나아 가 사회에 귀감이 되어 국민의 행복도를 높여준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할 때가 일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두할 때이다

찾아보면 일은 얼마든지 있다. 각종 취미활동, 배움, 여행, 봉사활동, 책 읽기, 걷기, 차 마시기, 눈감고 명상하기 등 모두가 일이다. 낮잠을 자는 것도 일이고 잘 노는 것도 멋진 일이다. 이제 우리 나이는 뭐든 내가 알아서 할 나이다.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 누가 이래라저래라 끼어들 수도 없고 나만의 자유이고 나만의 독립이다. 욕망을 내려놓고 체면을 생각하지 말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하면 된다. 전문성을 살려서 일할 수 있다면 더욱 행운이다. 일에는 귀천이 없으니 눈높이를 낮추어서 일을 찾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몰입할 때 진정한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누구나 내 일을 만들어줄 수도 없지만 만들어주어서도 안 된다. 내 일은 내가 만들어야 한다. 열린 마음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자신감을 바탕으로 내 일을 찾아서 하자. 주변의 시선이나 욕심 때문에 자기에게 맞지 않는 일을 해서도 안 된다. 직업은 정년이 있지만 일에는 정년이 없다. 죽을 때까지 일이 있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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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325) 일은 정년이 없다|작성자 김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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