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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모 곡(思母曲) 김용식 회장(부산시노인복지단체연합회)
8월의 태양이 눈부시게 작열하여 열대 사막의 하늘이, 한반도 작은 땅 남부 지역에 내리쏟고 있다. 양산의 최고 기온이 41,6 도로 연일 기록하고, 영남권 넘어 전국이 찌는 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기후변화는, 이제 열대지역이 따로 없는 것 같다. 이 가운데 어린아이 예방접종을 위해, 새벽부터 이름있는 소아과 의원 앞에 접종 예비표를 받으려, 늘어서 있는 부모들의 긴 행렬은 100미터를 넘어서도 끝이 없고, 겨우 번호표를 얻어간 젊은 아빠는 복권을 탄 것처럼 기뻐하고, 그렇지 못하고 6시간을 먼 길 달려온 할머니는 원망스런 한마디를 던지고 돌아간다.
도대체 부모의 자식 사랑은 어디까지인지 끝이 없고, 시대를 넘어도 자기 자식에게는 좋은 의사에게 좋은 약으로, 자식을 키워보겠다는 그 사랑은 변하지 않는 진리이고, 요즈음 인기 있는 구독자를 가진 “윤택 티비”를 보면 외딴 섬, 외로이 홀로 사시는 늙은 부모님들의 일관된 기도는, 도시에 사는 자식들이 잘되라는 걱정뿐이니, 본인의 몸은 허리가 꾸부려지고, 다리 관절이 망가지면서, 부모님의 한없는 그 사랑을 어찌 다 말할 수 있으리오?
오늘은 마침 하늘나라에 가신, 어머님의 44주년 기일을 맞아, 그날도 37도의 더위에 3일장(葬)으로 모시던 장례는 모두가 힘든 보냄이, 80이 넘은 아들은 오늘도 그리운 어머님을 불러 봅니다. 1941년 일본의 위안부 차출을 피해 미리 현해탄(한반도와 일본 큐슈 사이에 있는 바다) 건너, 큐슈의 방직공장에서 베틀(방직기)에 앉아있던 당시, 한 살짜리 어린 아이를 탁아실에 두고 4시간 후, 30분 휴식시간에 풍만한 젖을 내 입에 눌려서 먹이니, 힘에 겨워 발버등치며 울었다는 그 사랑을 아직 기억하고 있다. 엄마는 이 수유 시간이 단순한 육체적 휴식을 넘어 아이의 온기를 느끼며, 자신이 사람이자 엄마임을 확인하는 유일한 위안의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그 이후 해방이 되어 우리 가족은 일본인들의 무지비한 대나무 침으로, 죽음 협박에 몰래 빠져나와 귀국선에 몸을 싣고, 조국의 땅을 밟았지만, 귀환동포의 가난과 멸시는 어릴 적 나를 무척 힘들게 하고, 칠점산(지금 김해 비행장 자리) 밑에 50여 동의 초가 9평의 작은 방에서 4식구가 홑이불로, 긴 겨울의 추위를 어머님의 치맛자락으로, 지냈다는 이야기에 지금도 눈물이 난다. 학교 갈 돈이 없어 아침, 저녁으로 이웃집에 빌려 다니는 모습이며, 봄이 되면 어려운 살림에 조금 보태고자, 좁은 방에서 쑥떡을 만들어 판대기에 담아, 팔러 나가시는 연약한 어머니의 뒷모습을 바라보곤 하였다.
올해가 대한민국 광복절 해방 81주년이 되는 해이다. 민족의 설음이 맺히고 멸시와 천대와 억압속에서 우리의 선조들은 굳건히 제자리를 지키며, 오직 자식 사랑에 자식들 공부에 일념한 결과 오늘의 대한민국이 세계속에 자리를 잡은 것은, 모두 다 우리 부모님 사랑의 은혜이다. 유독 우리의 부모들은 자식교육에 전력을 다하고, 배고픔도 참고 견디어 낸 결과물이 지금 대한민국의 국력이 아닌가? 어느 부모 다 마찬가지 이지만 열 손가락 다 아파서 낳은 자식을 위해 헌신하고, 키워주신 부모님의 은혜는 노래 말처럼,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은 사랑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요즈음 젊은 세대 중에는 부모의 사랑은 망각하고, 지금 잘살고 있는 것이, 마치 내가 똑똑해서 좋은 아파트를 가지고, 누리는 이 순간이 자기의 공덕인 줄 착각하는 순간에 부모는 눈물이 맺히고, 그 좋은 아파트는 남의 집 같고, 차라리 낡은 시골집 벌레가 나오는, 내 부엌이 더 친근함을 느끼는 노후의 삶이라면 문제가 있다. 가족 간의 사랑이 이기적으로 흘려, 내 자식 내 아내만 찾다 보니, 오래간만에 올라온 어머니는 찬밥 신세가 되어 성냥갑 같은 도회지에서 하루가 머물기 싫은 것이다.
더욱 요즈음 부모들의 재산을 노리는 일부 자식들의 치밀한 계획은, 얼굴에 가면으로 접근하여 부모의 재산을 뺏아가는, 경제적 학대가 늘어나는 실상이니, 복지관 교육에서도 늘 강조함이 죽을 때까지 절대 재산 포기는 하지 말고, 있는 것 다 쓰고 죽으라고 한다. 우리의 수명이 100시대를 바라보는 나이로, 남은 세월은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 아프지 말고, 외롭게 살지 말고, 항상 자신의 건강을 먼저 챙기며 내 인생을 즐겁게 살아가야 한다.
우리의 위 부모님들은 모든 것 다 주고 사랑을 남기고 갔지만, 지금은 좀더 계산적으로 내 행복을 챙기면서 인생이 마무리를 준비하는 부모가 되기를 소원한다. 오늘도 항상 부족함이 없이 한없는 사랑을 나누며, 하늘 나라로 가신 어머니가 보고 싶다, 엄마 사랑해요.■ <저작권자 ⓒ 실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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