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무질서와 가치관의 무질서는 연관되나 사회의 질서와 가치관의 질서는 서로 영향을 줄까 무슨 잠꼬대 같은 소리냐고 할지 모르지만, 조금만 깊이 인간의 삶을 들여다보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걸 알 수 있다. 멀리 갈 필요 없이 북경 동계올림픽이 '시진핑에 의한, 시진핑을 위한, 시진핑의 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해 중국 선수들의 가치관을 무질서하게 만드는 것을 보여주었다. 올림픽 정신으로 임해야 할 북경올림픽을 관장한 부서 스스로 스피드 스케이팅을 소재로 한 올림픽 영화를 만들었다. 한국 선수들이 중국 선수들의 얼굴에 피가 날 정도로 반칙을 했는데도 최선을 다해 금메달을 따는 내용인데, 흥행 1위라고 한다. 국가가 나서서 국민의 가치관을 무질서하게 만드는 미친 짓이다. 그 원인은 중국을 이끄는 책임을 진 리더 시진핑 한 사람에게서 비롯한다. 대통령을 뽑는 것은 미래의 방향을 선택하는 것과 같다 각축을 벌이는 한국의 두 대통령 후보 중 누가 뽑힐지 근심스럽다. 이유 중 하나는 대장동 사안을 두고 거짓말을 한다고 서로 비난하기 때문이다. 둘 중 하나는 거짓말쟁이다. 천억이 넘는 큰 돈의 흐름을 밝히면 깨끗이 드러날 일이다. 이렇게 간단한 일을 못하는지 아니면 안하는지 한국의 정치 현실이 두렵다. 거짓말쟁이가 대통령이 되면 중국처럼 될 수도 있어서다. 사회적 진실은 팩트를 가려내면 된다. 이런 경우 탐사보도 등으로 언론이 진실을 밝히는 책임과 의무를 가진다. 그러나 현재 한국의 주류 언론은 죽었다고 사망신고를 해야 할 판이다. 오죽하면 한국 언론의 신뢰도가 주요 국가들 중에서 꼴찌일까. 정보가 진실이 아니면 어둠 속에서 헤메게 된다. 국민이 누가 거짓말쟁이인지 유추해서 뽑아야 할판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4차산업혁명이 본격화되고 새로운 국제질서가 만들어지고 있는 지금은 격변기다. 미래를 결정하는 변곡점이 다음 대통령 임기 내에 들어있는 셈이다. 시대가 바뀌는 지금 큰 눈으로 멀리 내다보는 능력 있는 대통령이어야 한다. 그야말로 대통령을 선택하는 이번 선거는 미래를 선택하는 중요한 선거다. 창조성의 질적 향상은 민주주의의 심화와 연관된다 필자는 중국의 미래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중국이 전체주의를 강화할수록 유연한 정치적 선택이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주의를 심화시킬 대통령인지 아닌지가 한국의 미래를 위해 대단히 중요하다. 4차산업혁명은 그 무엇보다도 높은 질적인 창조성을 요구한다. 웬만한 일은 로봇이 할 것이기 때문에 로봇이 할 수 없는 창조성에 국가의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내수 시장이 좁은 한국은 세계와 겨룰 창조성을 길러 한류를 전 세계에 퍼뜨렸다. 4차산업을 이끌어가는 하드웨어도 한국은 선두에 서있다. 이를 소프트웨어에 접목시킬 질 높은 창조력은 심화된 민주주의로 올바른 가치관이 잡힌 사회 분위기에서 만들어진다. 이런 유연성은 혁명이라는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서도 사회를 변화시키는 장치가 구조화 되어야 가능하다. 정치만이 아니라 일상에서도 편안하게 개혁을 해나가는 것이 자연스러워져야 한다. 지방자치에서부터 정부, 회사, 가정에서도 민주주의가 심화 되어야 한다. 대장동 사건의 ‘그분’을 밝혀내 처벌하는 것도 사회적 구조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다. 청소년이 공부에만 매달리는 구태를 벗어나 구조를 변화시키는 훈련이 가능한 교육제도가 필요하다. 구조에 끌려가지 않고 스스로 구조를 만들어내는 훈련은 그 자체가 정치 활동으로 지속적인 개혁이 가능한 능력을 길러준다. 이런 훈련은 창의성을 심화시키면서 사회의 질서와 올바른 가치관을 병행시킨다. 정근원(칼럼니스트, 대중교육가) e-mail : youngmirae@naver.com <저작권자 ⓒ 실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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