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의 여성 연락줘요" 여학생들에게 명함 뿌린 70대 노인
한서하 기자 | 입력 : 2023/05/12 [00:12]
70대 노인이 여학생들에게 뿌린 명함 한 장으로 서울 중랑구 일대 아파트가 발칵 뒤집혔다. 이 명함에는 ‘미모의 여성은 연락 주세요’라고 쓰여 있었고 실제 이 노인 남성의 연락처까지 적혀 있었다.
11일 서울 중랑구 한 아파트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OO여중 OO초 앞에서 명함 아이들한테 받지 말라고 당부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 작성자는 “오늘 너무 기가 막힌 이야기를 들어서요 이런 명함 여자아이들한테 왜 돌리시나요? 무슨 의도로 돌리시나? 여자아이들 키우는 분들은 꼭 이 명함 받지말고 조심하라고 해야할 것 같아요. 너무 소름 돋아요. 나한테 한 번 걸리세요"라며, 노인의 자필로 적힌 명함 한 장을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 명함은 한 노년 남성이 초등학교, 중학교 여학생들에게 돌린 명함이다.
이 명함에는 ‘아름다운 미모의 여성, 연락 주시면 서운치 않게 보답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010으로 시작되는 남성의 전화번호도 적혀있었다.
이 글을 본 아파트 주민은 댓글로 "명함에 주소도 다 적혀있다. 이미 피해 학생들이 여럿 있다. 놀이터에서 어린 아이들에게 말 걸고 쳐다보고 중학생 여자 아이들에게 와이프가 죽어서 외롭다며 만날 수 있냐 등등 입에 담지 못할 말까지 했다더라”고 했다.
다른 주민들은 “경찰에 신고해야 할 것 같다” “잠재적 범죄자다” “몇동 몇호인지 알면 찾아가서 걸리면 가만 안 둔다고 명함 남기고 싶다” “때가 어떤 때인데 이런 짓을 하고 다니나”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일부 주민은 "경찰에 직접 신고 했다" "신고해도 큰 일이 일어나기 전에 조치가 어렵다고 한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70대 남성을 피의자로 특정, 임의동행해 이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피의자 조사 후 미성년자 약취 유인미수 등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서하 기자 silvertimes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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