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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뇨장애, 60대 이상 60% 차지

한서하 기자 | 기사입력 2023/05/15 [21:16]

배뇨장애, 60대 이상 60% 차지

한서하 기자 | 입력 : 2023/05/15 [21:16]

 

 실버타임즈 DB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배뇨장애로 진료 받은 사람이 2017년 57만4천여 명에서 2021년 74만6천여 명으로 29.8%, 17만 명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평균 6.7%가 늘어난 셈이다.

 

성별로는 남성 29만729명, 여성 45만5330명으로 여성이 더 많았지만 남성은 2017년 19만5557명 대비 48.7% 진료 인원이 늘어났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44만7490명(59.9%)으로 특히 60대가 16만8422명(22.6%)으로 가장 많았다.

 

박재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60대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노화에 따른 배뇨근 수축력이나 방광 용적의 감소, 당뇨와 같은 기저질환, 배뇨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일부 약물 등 다양한 원인이 있으며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남성에게는 양성 전립선비대증 또한 주요 원인 중 하나"라며 "뿐만 아니라 노인층 중 비교적 젊은 60대의 경우 사회생활, SNS 등 다양한 정보의 공유를 통해 배뇨장애를 인지해 비뇨의학과에 방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뇨장애의 발생 원인으로는 배뇨근의 과활동성, 과민성 방광과 같이 저장기능의 이상 또는 방광 출구 폐쇄, 방광 수축력 감소와 같은 배출기능의 이상뿐 아니라 노화, 성호르몬 변화, 뇌-척수 신경질환, 약물복용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이러한 요인에 의해 방광의 신경 변화, 중추 신경 변화, 배뇨근과 방광의 형태-기능학적 변화가 생기고 하부요로 증상이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부요로 증상을 일으키는 주요 질환은 해부학적 구조의 차이로 인해 남녀 간에 차이가 있다. 남성은 양성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방광 출구 폐쇄가 흔하며, 여성에서는 복압성 요실금과 과민성 방광이 흔한 질환이다. 이외에도 배뇨근 저활동성, 배뇨근 불안정, 감각성 절박뇨 등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

 

배뇨 장애의 증상은 크게 저장 증상, 배뇨 증상 및 배뇨 후 증상으로 나뉜다. 저장 증상으로는 주간 빈뇨, 야간뇨, 요절박, 요실금 등이 있고 배뇨 증상으로는 세뇨(약뇨), 분산뇨, 간헐뇨, 요주저, 복압배뇨 등이 해당한다. 배뇨 후 증상으로는 잔뇨감 혹은 배뇨 후 점적 등이 있다.

 

치료법은 증상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저장 기능 장애에 대해서는 방광의 저장 기능 강화를 위한 항콜린성 약제, 근이완제 등과 방광 출구 기능 강화를 위한 알파 교감 신경 촉진제 등 약물치료가 있다. 비약물 치료로는 골반 근육 운동, 바이오피드백 등이 있으며 수술적 치료로는 방광목 슬링 수술, 인공 요도괄약근 수술 등이 쓰인다.

 

배뇨 기능 장애에 대해서는 방광 출구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 알파 교감신경 차단제, 근육 이완제 등의 약물치료와 함께 전립선 비대로 인해 배뇨 이상이 있을 때는 전립선의 크기를 줄이는 5-알파-리덕타제(5α-reductase) 차단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수술적 치료 방법으로는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 홀뮴 레이저를 이용한 전립선 적출술, 개복 또는 로봇 전립선 적출술, 요도 스텐트 등이 있다.

 

이 같은 배뇨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휴식이 필수다. 너무 오래 앉아있는 것은 피해고 기름지고 맵고 짠 음식이나 술, 담배, 커피 등은 삼가고 과일이나 토마토, 마늘 등의 채소류를 섭취하는 게 좋다. 비만으로 방광이 눌려 배뇨장애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만큼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고, 소변을 오래 참는 것은 피해야 한다.

 

배뇨장애는 노화와 함께 찾아오는 경우도 많아 증상이 있음에도 병원을 찾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 이 경우 여러 합병증이 생겨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방광 속에 남은 잔뇨로 인해 방광염이나 요로결석이 발생할 수 있고 더 진행하면 신장 기능이 악화해 급성 신부전 또는 신우신염과 같은 요로감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요의가 있으나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는 급성 요폐가 발생해 응급실에서 도뇨관을 삽입해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한서하 기자 silvertim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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