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유엔 산하 유엔인구기금(UNFPA)은 '2023 세계인구전망보고서'를 발표됐다.
보고서에서 세계인구가 연간 80천만명 이상 증가하고 있고 100억 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2050년까지 예상되는 총인구 증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국가는 인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콩고민주공화국,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필리핀, 이집트 등 8개국이다.
UNFPA는 올해 인도 인구가 14억2천860만 명으로 중국보다 290만 명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는 중국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2023년)에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가 될 것으로, 61년까지 2050개국이 인구 감소를 경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구자료에 따르면 2050년 한국 총 인구는 4577만1000여명으로 2022년(5181만6000여명) 대비 11.67%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경제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생산가능인구(만15세~64세)는 2050년 생산가능 인구는 2398만4000여명으로 2022년(3675만7000여명)보다 34.75%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피부양 인구는 2022년 1505만9000여명에서 2050년(2178만7000여명) 대비 44.67% 증가가 예상됐다. 2020년과 비교할 때 2040년에는 886만명, 2060년에는 1672만명이 사라지는 셈이다. 1998년에서 2017년 사이 11% 늘었으나, 2020년부터 2040년 사이에는 24%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노인부양률은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인부양률은 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15~64세 생산가능인구 대비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을 뜻한다.
한국의 노인부양률은 지난해 기준 24.7%로, 일본(51.2%)이나 이탈리아(37.9%), 스페인(30.7%), 미국(33.8%)보다 낮은 수준이며 중국(19.9%)과 비슷하다.
그러나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훨씬 빠르다. 2050년 기준 한국의 노인 부양률은 75.2%로 일본(73%), 이탈리아(71.8%), 스페인(70.2%), 미국(51.9%), 중국(51.5%)을 앞지를 전망이다.
또한 보고서 곳곳에서 한국은 출산율 정책의 부정적 사례로 언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는 인구학적으로 극과 극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한 개발도상국들은 고출산을, 북미·유럽과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선진국은 저출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UNFPA는 저출산 국가를 조사해보면 아이가 없는데 낳고 싶다거나 아이를 더 낳고 싶어하는 여성이 상당수라고 설명했다.
유럽이나 미국의 경우 만약 여성들이 바람대로 아이를 낳았다면 1인당 자녀를 둘 이상 뒀을 것으로 조사됐다. 이탈리아, 그리스 등 출산율 1.5이하인 유럽국가들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일본, 한국, 싱가폴 등 저출산 아시아 국가에서도 많은 여성들이 2자녀를 이상적인 가족 형태로 그리고 있었다고 보고했다.
한서하 기자 silvertimes24@naver.com <저작권자 ⓒ 실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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