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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인강도 격퇴한 한국계 노인...'해병대 출신'이었다.

한서하 기자 | 기사입력 2023/06/08 [10:35]

美 3인강도 격퇴한 한국계 노인...'해병대 출신'이었다.

한서하 기자 | 입력 : 2023/06/08 [10:35]

 

 ▲ 강도들에게 공격을 당한 한국계 노인이 강도들에게 반격하고 있다. / 사진=ABC7 유튜브 채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남성 3명이 70대 한인 노인을 상대로 강도행각을 벌이려다 되려 노인에게 쫓기는 일이 발생했다. 이 노인은 한국 해병대 출신 전직 군인이었다.

 

6일(현지시간) 미국 ABC7, 뉴욕포스트(NYP) 등은 지난 4일 오후 12시 30분경 캘리포니아주 풀러턴의 한 주택가에서 한 남성이 한인 남성 A씨(75)를 차고로 몰아넣고 얼굴에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는 장면이 담긴 CCTV를 공개했다. 당시 A씨는 교회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와 자신의 테슬라 차량을 주차한 뒤였다.


A씨가 스프레이를 막는 사이 또 다른 남성이 A씨를 향해 공격을 시도했다. 세 명의 남성 중 A씨를 공격한 강도는 두 명이었다. 이들의 일행인 또 다른 남성은 이들의 도주를 돕기 위해 인근 지역에서 차를 대기 중이었다.

 

그러나 상황은 곧 반전됐다. 이들의 공격으로 A씨는 잠시 비명을 질렀지만, A씨는 주목을 휘두르면서 반격했고 강도들 중 한 명은 A씨의 주먹을 맞고 휘청거렸다.

 

A씨가 반격을 하는 동안 인근에 있던 주민들이 A씨의 비명을 듣고 달려오자 강도들은 줄행랑을 쳤다. A씨는 인근 주택가 진입로까지 이들을 뒤쫓아가 쫓아낸 뒤에야 집으로 돌아왔다.

 

A씨의 아들은 ABC7과의 인터뷰에서 “강도들이 아버지를 향해 스프레이를 잔뜩 뿌렸다. 다행히 아버지가 안경을 쓰고 있어서 반격할 수 있었다”며 “아버지는 열심히 반격하셨다. 강도들은 나이 든 사람이 반격하리란 생각을 하지 못해 방심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아버지의 비명을 들은 주민들이 강도들을 내쫓는 걸 도와줬다. 그들은 영웅”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A씨의 가족들은 A씨의 신원 공개를 거부했지만, 현지 매체들은 A씨가 과거 한국 해병대에서 복무 이력이 있는 ‘베테랑 군인’이라고 보도했다.

 

70대 고령의 전직 해병대원이 강도들과 맞서는 모습이 담긴 영상은 ABC7을 통해 공개된 지 하루 만에 236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화제가 됐다. 

 

현지 경찰은 해당 사건 조사에 착수했다. 최근 발생한 유사 범죄와 연관이 있는지 여부도 확인 중이다.

 

한서하 기자 silvertimes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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