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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서울국제도서전’, 전 세계 출판 교류 마케팅 중심으로 도약

한서하 기자 | 기사입력 2023/06/12 [13:31]

‘2023 서울국제도서전’, 전 세계 출판 교류 마케팅 중심으로 도약

한서하 기자 | 입력 : 2023/06/12 [13:31]

전 세계 36개국 530개 출판사와 작가·연사 215명 참가 

‘비인간, 인간을 넘어 인간으로’라는 주제로 170여 개 프로그램 운영

아시아 출판 교류의 중심을 넘어 전 세계에 K-북 매력 확산 

 

 

 ▲ 2023 서울국제도서전 포스터. / 사진=문화체육관광부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축제이자, 한국과 세계를 책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인 ‘2023년 서울국제도서전’이 개막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대한출판문화협회와 함께 6월 14일(수)부터 18일(일)까지 코엑스(서울 강남구)에서 ‘2023년 서울국제도서전’을 개최한다. 1954년 첫 번째 도서전 개최 이후 65번째 열리는 올해 도서전은 코로나19에서 완전히 벗어나 지난해보다 확장된 규모로 K-북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출판 교류의 중심이자 마케팅의 전진기지 도약을 도모한다.

 

박보균 장관은 “한국이 문화매력국가가 되는 데는 K-컬처의 근간인 책의 역할이 중요하다. ‘서울국제도서전’이 한국과 세계를 책으로 잇는 플랫폼이자, 세계를 움직이는 출판 교류와 마케팅의 허브가 되길 바란다. 도서전에서 자유와 연대의 정신을 기반으로 작가, 출판인, 독자 등 다양한 관계자들이 모여 책 문화를 교류하고 미래 담론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K-북의 세계적인 도약을 위해 지난주 ‘K-북 도약 비전 선포식(6. 7.)’을 열고 비전과 추진과제를 발표한 바 있다. 박 장관은 선포식을 통해 한국 출판의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마련하고, K-북을 콘텐츠 수출의 선두주자로 육성하며, 공정한 독서문화 향유와 창작 생태계를 지속해 K-북이 문화번영 전성시대를 꽃 피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올해 도서전에서는 36개국 530개 출판사(국내 360개사, 해외 170개사), 작가와 연사 총 215명(국내 190명, 해외 25명)이 참가해 전시와 부대행사, 강연·세미나, 현장 이벤트 등 170여 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소설가 오정희, 김인숙, 편혜영, 김애란, 최은영, 천선란 등 6인이 세대를 아우르는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주제 강연(6. 18.)을 통해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올해 주제는 ‘비인간, 인간을 넘어 인간으로’이다. 그동안 인간중심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소외받는 인간과 인간 외의 존재에 대해 돌아보자는 취지에서 다양한 전시와 강연, 세미나 등을 진행한다. ‘사라지다’ ‘저항하다’ ‘가속하다’ ‘교차하다’ ‘가능하다’ 등 5개 분야로 나눠 도서 총 600여 권을 전시하면서 인간 너머 새로운 삶의 방식을 모색할 계획이다.

 

도서전 첫날(6. 14.)은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가 ‘그들은 우리를 보고 있다(They are watching us)’를 주제로 시작해 ▲김연수 작가가 ‘‘나’가 사라진 꿈 속에서’를(6. 15.) ▲작사가 김이나, 작가 이슬아, 번역가 황석희 등이 ‘미래의 과거에서’를(6. 16.)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2023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던 『고래』의 천명관 작가가 북토크를 진행하고(6. 17.) ▲마지막 날(6. 18.)에는 ‘비인간으로서의 문학’을 주제로 도서전 홍보대사인 소설가 6인이 강연을 이어간다.

 

주제 세미나에서는 ‘로봇-인간 돌봄 공동체’, ‘생성형 인공지능(AI): 인간의 비인간화’, ‘비동물인간, 그 경계 밖에서’ 등의 강연이 진행되고, 프랑스의 사회학자인 니콜라이 슐츠가 참여하는 ‘병든 지구를 감각하고 생각하기(Mal de Terre)’에서는 기후 위기와 인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작가 프로그램도 한층 풍성해졌다. ▴‘기후위기 앞의 삶’을 주제로 『작은 땅의 야수들』의 저자인 한국계 미국인 소설가 김주혜와 작가 김겨울이 북토크를 진행한다. ▴박찬욱 감독의 차기작으로 알려진 HBO(미국의 유료 케이블 네트워크) 시리즈 드라마 『동조자』의 원작소설이자 퓰리처상 수상작인 『동조자』의 저자 비엣 타인 응우옌도 도서전을 방문해 ‘아시안 디아스포라와 미국 문학’을 주제로 이야기한다. ▴소설가 김애란과 최은영은 소수자에 대해 ▴김초엽과 천선란은 SF 세계를 통해 비인간이 바라보는 인간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존재의 다른 가능성’ 테마에서는 전건우(소설가), 황모과(SF작가), 김선오(시인) 등이 ‘코즈믹 호러’ ‘예술, 소외, 검열’ ‘반려’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팟캐스트 <책읽아웃> 공개방송에서는 홍은전(작가), 황정은(소설가), 오은(시인)을 만날 수 있다.

 

이번 도서전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는 공식 누리집(https://sib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서하 기자 silvertimes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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