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사실에 대한 혼란과 갈등

박진 외교부장관은 7월 8일(토) 외교부 청사에서 방한 중인 라파엘 그로씨(Rafael Mariano Grossi)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을 접견하고였다. 그로씨 사무총장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배출 계획의 안전성을 평가한 IAEA의 종합보고서 내용을 박 장관에게 설명하였다. 사진 외교부 제공

7월 5일 오전11시 서울시의회 2층 대회의실에서 김현기 서울시의회의장의 인사말에 이어 후쿠시마 처리수에 대한 경희대 한국원자력공학과 정범진 교수의 특강이 개최되었다.

후쿠시마 처리수에 대해 민감한 사항을 어떻게 국민을 설득시킬 것 인가가 특강의 목적인 것 같다. 내용을 요약하면 분명 오염수는 맞다. 그렇다고 오늘날의 과학이 이 문제를 완벽한 기술은 미진하지만 적어도 최소한의 해결책은 가지고 있다.

즉 학자의 양심으로 말하는데 크게 염려 안 해도 된다. 단지 오염수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세력이 있을 뿐이다라는 것이다. 일반 국민은 구체적으로 처리수의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어떤 것인지 오염수라는 말은 문자적 해석으론 나쁜 물이다.

나쁜 물을 왜 바다에 방류하느냐 안 버리면 될 것이 아니냐 에 대한 대안을 여당에서는 나쁜 물은 틀림없다고 전제 한 뒤 그 후속 처리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내놓아 국민을 설득시키는 것이 옳다. 만일 불가항력적으로 바다에 흘릴 수밖에 없는 이유와 그에 대한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과학적인 대응이 미흡하다. 일반 국민 대다수가 오염수를 바다에 흘려보내지 말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오염수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최대한의 처리능력을 과학적으로 답해야 할 것이다.

정용훈 카이스트 교수는 우리 몸은 지금도 방사능 물질을 접하고 있다. 출처가 불분명한 주장이 쏟아질수록 국민들이 알아야 할 것은 과학이다.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는 다핵종 제거설비(ALPS)를 거처서 처리된다. ALPS란 62종의 핵종을 제거할 수 있는 장치다. 그렇다고 ALPS는 만능이 아니므로 몇 번 제거장치를 거친다.

그럼 오염수를 마셔도 될까, 안 된다.

처리된 물은 식수가 아니고 정화된 폐수 수준이다. 또다시 방류단계를 거처 처리수를 희석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방류된 물은 전혀 문제없다. 왜냐하면 후쿠시마 원전에 저장된 총삼중수의 양이 약2.2g이다. 동해바다에 비로 내리는 삼중수의 양이 연간 5g 내외다.

새삼스럽게 느끼지만 자연 상태의 음식에 모두 방사성 물질이 들어있다. 일 년에 전 세계에 내리는 비에 방사성 양은 약500g이다.

방류하는 핵종의 종류와 양을 모두 정량적으로 계측해 정보를 주변국에 공유한다면 방류를 막을 명분도 의무도 없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쓰나미사고로 여과 없이 방류된 방사성의 양은 무려 지금의 방류량의 만 배 이상이나 되었지만 지금 12년이 지난 현재 우리나라엔 별 이상이 없다.

그리고 우리가 사실 구체적으로는 모르는 사실 즉 중국은 서해안에 많은 원전이 있는데 그들은 오염수를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가, 솔직히 말해서 일본의 기술과 중국의 기술 그리고 국민인식에 대한 태도는 천양지차가 있다.

양심적으로 오염수를 바다에 버려야 할 문제는 우리나라도 오염수 처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고 또한 이제 까지 수 십 년간의 원전 오염수 처리는 일본에서는 그동안 저장만 했겠느냐 후진국으로 수출했을 것이라는 가설과 함께 일설에 의하면 북한으로 많이 수출했다는 미확인 보도도 존재 한다.

처리수와 삼중수소, 세슘이라는 말을 대다수 국민들은 잘 모른다. 더구나 야당에서는 오염수를 먹느니 ㄸ물을 먹겠다. 여당에서는 괜찮다 안전수다. 누구 말이 옳은지 우리는 모른다. 그래서 법은 판사에게 과학은 과학자에게 병은 의사의 진료를 받는다. 그들 전문가의 말을 믿지 못한다면 누구를 믿겠나. 이번 오염수인지 아닌지는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야지 정치꾼들의 말과 때가 되면 꼭 나타나는 어용학자들의 말은 무시하는 것이 옳다. 이번에도 국민 먹거리를 가지고 장난치는 정치꾼과 선동세력이 있다. 우리는 광우병에 대한 국민학습체험이 있다.

미국산 소고기 먹으면 “뇌 송송 구멍 탁”이라는 학습을 통하여 전혀 근거 없는 말을 국민들에게 진영논리로 국민을 우롱하는 정치꾼들을 보아 왔다. 거짓말도 3번 이상 반복하면 믿게 된다.

우리 국민은 막대한 세금으로 협잡꾼인 정치꾼들을 선출했다. 국회의원 100명이면 족하다. 그런데 쓸데없이 300명을 먹여 살찌우느라고 생고생을 하고 있다. 일전에 소고기 괴담을 만들어낸 정치꾼들이 이번에도 원자력공학 교수들의 말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말 들을 갖은 괴담으로 국민을 현혹하며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며 공중 짓이며 나아가서는 국민들을 상대로 사기 치는 것이다.

그들은 돈만 주면 콩을 팥이라고 우파나 언론에서 나와 떠든다. 세상은 요지경이다. 오직 믿는 것은 국민스스로 판단력을 기르는 길만이 해결책이다.

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