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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의 3분의1 이상이 "수면 이혼" 한다

한서하 기자 | 기사입력 2023/07/14 [09:15]

미국인의 3분의1 이상이 "수면 이혼" 한다

한서하 기자 | 입력 : 2023/07/14 [09:15]

 



미국인의 3분의 1 이상이 '수면 이혼(sleep divorce)'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미국수면의학회(AASM)에 따르면 미국인의 3분의 1 이상이 침대를 따로 쓰거나 각방에서 잠을 잔다.

 

미국 성인 2005명을 대상으로 ‘침대를 같이 사용하는 사람을 수용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가’를 질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5%가 가끔 또는 지속적으로 각방을 쓴다고 응답했다.

 

수면 이혼을 선택한 비율은 세대별, 성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세대별로는 △밀레니얼세대(27~42세)의 43%△ X세대(43~58세)의 33%, △Z세대(18~26세)의 28% △베이비붐세대(59~76세)의 22%가 각방을 쓴다고 응답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45%, 여성은 25%가 수면 이혼을 선택했다고 응답했다.


‘수면 이혼’ 외의 방법으로는 이어플러그 사용(15%), 안대 사용(18%), 원하는 시간보다 일찍 또는 늦게 취침(33%), 조용한 알람 사용(16%), 아무것도 하지 않음(42%) 등이었다.

학회는 수면이혼이 의학적으로 이점이 있다고 보고 있다. 수면의 질을 보장해 건강 상태를 개선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방과의 관계까지 개선할 수 있다. 수면 부족을 경험하면 상대방과 갈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더 높다거나 공감하는 정도가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수면의학회 시마 호스라(Seema Khosla) 박사는 “수면이 좋지 않으면 기분이 악화되고 수면이 부족한 사람들은 파트너에 대한 분노가 발생해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학회는 방은 따로 쓰더라도 가끔 상대방을 살펴봐야 한다고 권고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을 수 있어서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아 공기의 흐름이 완전히 멈추는 증세가 잠자는 동안 1시간에 5번 이상 나타나거나 7시간 동안 30회 이상 나타나는 질환이다. 산소포화도를 낮추기 때문에 당뇨, 치매 등 여러 질환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시마 호스라 박사는 “수면 이혼은 권장 할만 하지만 가끔 파트너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는 건 아닌지 살펴보고 관련 증상이 나타난다면 의사와 상담하도록 권고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미국수면의학회 에린 플린 에반스 박사는 최근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파트너들이 따로 자는 것에는 이점이 있다"며 "연구들은  파트너가 수면 장애를 가지고 있을 때 침대 파트너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수면 임상의들은 수면 장애가 있는 환자들을 식별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침대 파트너의 보고서를 사용하기 때문에, 파트너와 함께 자는 것이 환자들이 알지 못했을 수도 있는 상태를 감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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