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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총재 "일본은 잘사는 노인, 한국은 돈 없는 노인"

한서하 기자 | 기사입력 2023/07/17 [00:13]

한은 총재 "일본은 잘사는 노인, 한국은 돈 없는 노인"

한서하 기자 | 입력 : 2023/07/17 [00:1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4일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제주포럼 ‘글로벌 경제동향과 기업의 대응방안’ 강연에서 "우리가 일본을 따라잡았다고 하지만 '소득'과 관련한 얘기고 보유한 재산을 보면 일본이 훨씬 많다" "일본은 잘사는 노인이고 우리는 돈 없는 노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버블이 붕괴되기 전인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반으로 해외투자를 많이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일본과 한국 경제를 비교해달라'는 요청에 이렇게 답했다.

 

향후 한국이 '잃어버린 20년'을 겪은 일본과 같은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밝혔다.

 

이 총재는 일본과 비교해 한국 경제의 불안 요인이 적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고령화 측면에서 일본 경제를 그대로 따라갈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며 "일본보다 우리 상황이 안 좋은 것은 출산율이 더 낮고, 고령화 속도가 더 빠르다는 것이 걱정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단 젊은 층의 '역동성'에서는 한국이 일본을 앞서는 것으로 봤다. 이 총재는 "한국의 젊은 층이 훨씬 역동적이고 K팝 등을 생각해봐도 새로운 동력이라는 점에서 우리 젊은 사람들을 믿는다"며 "요즘 일본 경제는 좋아진 게 맞다. 20년 동안 개혁을 많이 해서 좋아진 상황이다. 우리도 일본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지난 5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후부터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 및 구조개혁 필요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저출산 고령화로 기업 경쟁력이 둔화하면 성장률이 하락해 경제 규모 순위가 떨어질 수 있다”며 “저출산을 정해진 미래로 여기지 말고 구조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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