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후희망유니온 '어버이날 떡나눔 한마당'. 사진=노후희망유니온

노후희망유니온(이하 유니온)은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지난 8일 오전 11시 종로구 소재 탑골공원 정문 앞에서 ‘2023 어버이날 떡나눔 한마당’을 열었다.

유니온은 매년 어버이날에 ‘떡나눔 한마당’을 열어 어버이날 탑골공원을 찾은 어르신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의미를 담아 백설기떡을 나눠드리고 있다.

이날 행사는 1부에서 배범식 유니온 지도위원(한국노년단체총연합회 수석부회장)과 염성태 유니온 초대위원장(노유 초대 위원장, 인천참언론시민연합 상임대표), 박순희(천주교 정의구현전국연합 지도위원) 민주노총 지도위원의 축사가 있었고, 2부에서 쑥향 살풀이, 판소리, 국선도 팔상무로 진행됐다. 3부에서 성명서 낭독에 이어 어르신들에게 백설기떡을 나눠줬다.

노유 김국진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이 작은 정성이 어르신 여러분의 앞날에 조금이라도 희망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염성태 지도위원은 축사에서 “노인이 행복한 세상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순희 민주노총 지도위원은 “어버이날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노인이 권리를 찾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유니온은 이날 발표된 성명서를 통해 “노인빈곤율이 전 세계에서 OECD 회원국 평균 3배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 1위이며 노인자살률 또한 OECD 회원국 평균치의 2.9배로 오랫동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노인고용률 역시 34.1%로 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노인들의 절규를 대변했다.

유니온은 성명서를 통해 이런 절박한 노인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65세 이상 노인의 노인기본소득 보장 ▲65세 이상 노인 질병에 대한 의료비국가책임제 시행 ▲65세 이상 노인 주거안정대책 마련 ▲'대한노인회 지원에 관한 법률'을 폐기하고 공정한 ‘노인단체지원법’ 제정을 주장했다.

<성명서>

2023년 어버이날을 맞아 멋진 어른, 당당한 어른으로 내일을 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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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버이날이다. 부모님 은혜에 감사하는 날이다. 어른과 노인을 공경하는 경로효친의 전통적 미덕을 기리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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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노인들, 돈 있고 힘 있는 가정 자녀들은 줄줄이 붉은색 카네이션에 용돈을 들고 찾아와 마음을 환하게 밝혀준다. 가진 것 없는 가정 자녀들은 발걸음을 끊은 지 오래라 얼굴조차 기억에 희미해져 억장이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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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전 세계에서 압도적 1위이다. OECD 회원국 평균 3배에 달할 정도다. 노인 자살률 또한 OECD 회원국 평균치의 2.9배로 오랫동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노인 고용률 역시 34.1%로 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 시대 이 땅의 가진 것 없는 노인들에게 어버이날은 무덤이나 마찬가지다. 80이 다되도록 폐휴지를 주워야 생존할 수 있는 노인들은 참담하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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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노인들에게 희망의 카네이션을 달아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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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노인들을 빈곤과 질병, 소외와 무위의 고통 속에 방치하려 하는가? 언제까지 국가 책임을 가족이나 사적 영역에 떠넘기려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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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는 모든 국민에게 최소한 소득수준과 기본사회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보장해야 한다. 특히 노인들이 나이를 먹었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거나 고통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65세 이상 새로 취업을 하고자 하는 노인들에게는 고용보험조차 들 수 없다. 하루빨리 고용보험법을 개정하여 시대의 새로운 흐름에 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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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노후의망유니온은 어르신들에게 희망의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기 위해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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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65세 이상 노인에게 노인기본소득을 보장하라.

하나. 65세 이상 노인 질병에 대한 의료비국가책임제를 시행하라.

하나. 65세 이상 노인 주거안정대책을 마련하라.

하나. 「대한노인회지원에관한법률」을 폐기하고 공정한 「노인단체지원법」을 제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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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희망유니온

한서하 기자 silvertime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