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이기적인 삶 · 가장 현명한 사람은 자신만의 방향을 따른다. (에우리피데스) 이제까지는 앞만 보고, 각박한 생활을 열심히 살다 보니, 자신의 삶을 즐기지 못했다. 자신보다는 가족을 위해 스스로를 가두는 굴레를 씌워놓고, 삶을 즐기지 못하면서, 희생의‘이타적인 삶’을 살아왔다. 누구를 위해서 산다는 것은 그의 인생으로 살겠다는 것이다. 더이상 희생하는 사람은 바보다. 그러기에는 그리 길지도 않은 인생이 더욱 짧아진다. 노년에는 오로지 자신을 위해 누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자신의 생활을 즐길 줄 아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노년기에는 삶의 우선순위를 재정렬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일정표에 적힌 우선순위가 아니라 인생의 우선순위를 다시 정하는 것이다. 자신을 챙기면서 살아야 한다. 애지중지 키웠던 자식들 다 떠나니 내 것이 아니었다. 모든 것이 내 곁을 떠나도 끝에 가서 남는 것은 '나'다. 나의 삶을 그 누구도 대신 살아주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의지대로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아야 한다. 모든 문제의 원인도 '나'요, 해결책도 내 안에 있다. 모든 것은 항상 '나'로부터 시작해서 '나'로 귀착되는 ‘나’로부터 비롯된 것이니 누구를 탓하고 누구에게 의지할 이유가 없다. 천하보다 소중한 한 글자가 '나'다.‘나’는 세상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너무 소중한 존재다.‘나’는 ‘나’이기 때문에 특별한 것이다, 그 특별함에는 어떤 자격도 필요 없으며,‘나’라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하다. 세상이 있음으로 내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내가 있음으로 세상의 모든 것들이 존재한다.‘나’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나’한테 관심을 갖고 ‘내’가 원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노년의 삶을 불안해하는 것은 자존감을 잃어가기 때문이다. 낮은 자존감은 계속 브레이크를 밟으며 운전하는 것과 같다. 나는 나다운 멋이 있고 재능을 지닌 존재다. 사람은 반드시 자신을 위하는 마음이 있어야만, 비로소 자기 자신을 이겨낼 수 있고, 자신을 이겨내야만 비로소 자신의 삶을 완성할 수 있다. 늙어가면서 자신을 스스로 존중하고 대접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내가 내 편이 돼 주지 않는데, 아무도 내 편이 돼 주지 않는다. 자신을 진심으로 존중한다면, 다른 사람도‘나’를 존중하기 마련이다. 세상의 물건값은 깎거나 후려쳐도, 자존감은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 마지막까지 그 값을 지켜야 할 것이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이다. 단체 사진에서 자기 얼굴부터 제일 먼저 찾는 것처럼, 이기적인 자체는 인간의 본성이고, 이를 부정할 수 없다.‘이기적인 삶’의 이기(利己)는 이익할 때 이(利), 나 자신의 몸 기(己)로, 나의 이익을 도모한다는 의미다. 이는 주위 사람에게 불편하고 피해를 줄 수 있다. 자신을 위해 삶을 즐기지만,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이기적인 삶' 이 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 여기서 주장하는‘이기적인 삶’은 모든 것을 자기중심적으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데 자기만의 고집으로 자신만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을 의미히는 것이 아니다.내 고집만 부리면. 노망으로 오인받는다. 이 사회는 공동체 의식이지, 나만을 위한 겻이 아니다. 올바르고 건강한 이기주의가 그 사회에서 정한 룰, 규칙 안에서 제대로 작동할 때, 개인도 사회 전체도 풍요로워진다. 논어에서는 나이 70세가 되면‘종심소욕 불유구(從心所慾 不踰矩) :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하더라도, 절대 법도를 넘지 않는다’라 하여. 이를 줄여‘종심(從心)’이라고 부른다. 70세가 되면 남의 눈치 살피지 아니하고, 무슨 짓을 하여도 부끄럽지 않은 나이가 되었다는 것이다. 인생의 원숙한 경지에서 마음 편히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하면서 살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내 모습 그대로를 소중하게 여겨야 하며, 이제는 머뭇거리지 말고, 자신의 고유한 정체성을 갖고, 더 늦기 전에 인생을 즐기면서, 남은 세월을 자연스럽게 있는 그대로 모습으로 사는 것이다. 자신에게 좀 더 관대한 마음을 가지고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여보는 것도 필요하다, 자신의 평가를 멈추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고 바라보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지금 있는 그대로가 좋다’는 라이프스타일의 욜로(YOLO : You only live once)개념이다. 한 번뿐인 인생 소신껏 사는 것이 필요하다. 인생의 가장 큰 성공은 소신껏 살 수 있는 것이다, 길 것 같은 인생이 절대로 긴 것이 아니다. 나다움을 추구하면서 남은 삶은 오로지 내가 원하는 대로 선택하고, 책임지며, 즐겁게 살아야 한다.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자신을 주인공으로 하는 각본을 쓰고, 연출하고, 연기하는 독립적인 연극을 하는 것이다. 나의 인생인데도, 다른 사람이 연출하는 연극 무대에서 그들이 시키는 대로 연기를 하다 보면, 자신의 인생은 없어진다. 예쁘지 않아도 조금 못난 부분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 삶 한가운데 내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내가 직접 연출하며 살아가야 하는 이유다. 포장지가 아무리 화려해도 결국에는 버려지듯이 남의 둘러리로 사는 삶, 결국에는 후회만 남는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신의 뜻이고, 세상에 살날이 무한정 남아 있는 것이 아니다. 이제 조금 남아 있는 인생에서 자신을 위해 결코 후회하지 않을 그런 삶을 살아야 한다. 고생 끝에 복이 온다 해도 죽으면 소용없다. <저작권자 ⓒ 실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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