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우크라이나 재건은 한-폴란드 협력의 새로운 장(場) 될 것”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7월 14일(금) 오전, 폴란드 양국 기업인 350여 명이 참석한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서 한국과 폴란드 간 경제협력의 새 지평을 여는 방안을 제시했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폴란드는 중동부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 중 하나라면서, 사상 최대규모의 방산 수출과 원전 협력 등 양국 간 경제협력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대통령은 한국의 배터리, 소재부품 기업들이 폴란드에 유럽 최대의 배터리 생태계를 구축한 것처럼, 양국 간 협력을 항공우주, 스마트공장, 친환경 에너지 등 첨단산업 전반으로 확대해 경제 안보와 공급망 안정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재건은 양국 협력의 새로운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면서, 한국은 전후 복구사업 참여 경험이 많고 뛰어난 기술력이 있는 만큼, 폴란드와 함께 우크라이나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후변화, 공급망 불안 등 글로벌 과제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국가 간의 긴밀한 공조가 중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확대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오늘 포럼에는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도 참석하여 그 의미를 더했다. 두다 대통령은 먼저 14년 만에 대규모 경제사절단과 함께 방문해 준 윤석열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고, 한국과 폴란드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10년간 양국이 에너지와 안보, 기술 등 전 영역에서 협력을 확대해 왔음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두다 대통령은 폴란드는 내수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으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라는 점에서 한국 기업들에 중요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최근 현대엔지니어링이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중부유럽 최대 폴리프로필렌 공장을 차질 없이 적기에 성공적으로 건설하였고, 한국 조선사가 건조한 LNG 운반선으로 LNG를 운송해 오는 등 에너지, 방산,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11월에는 인천과 브로츠와프간 직항이 개설되는 등 교류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중부유럽 12개국의 에너지, 교통, 디지털 인프라 개발을 위한 연합체인 3해 동맹체(3 seas initiative)에도 한국기업들이 관심을 둘 것을 당부했다.
3해 동맹체란 발트해, 아드리아해 또는 흑해 사이에 있는 중부유럽 국가들의 에너지, 교통, 디지털 인프라 개발을 위한 연합체로, 오스트리아,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체코, 에스토니아, 헝가리,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등 12개국 참여.
두다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정당성이 없고 국제질서를 위반한 것이라고 규정하고,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시장에 대한 경험과 이해가 높은 만큼 향후 한국과 폴란드가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협력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오늘 포럼에 한국에서는 LG 구광모 회장, 한화 김동관 부회장, LS 구자은 회장 등 대기업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중소·중견기업들로 구성된 경제사절단 120여 명이 참석했으며, 폴란드에서는 발데마르 두다 경제개발기술부 장관과 기업인 230여 명이 참석하여 열띤 논의의 장이 펼쳐졌습니다. 정부는 오늘 포럼에서 논의된 한-폴란드 협력 방향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최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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