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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규탁 칼럼] 부모님에 대한 감사 효의 표현

최지정 기자 | 기사입력 2023/09/22 [11:12]

[성규탁 칼럼] 부모님에 대한 감사 효의 표현

최지정 기자 | 입력 : 2023/09/22 [11:12]

 

부모님에 대한 감사 효의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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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규탁 (효문화연구소)

 

부모님이 베푸신 은혜에 감사함은 한국인이 오랜 역사를 통해 지켜 온 전통적 예이며 효의 실행이다.

 

우리는 은혜를 받으면 이를 기억하고 보답하려는 마음을 품고 보답하는 계기를 마련하여 이어 보답하는 행동을 하게 된다.

 

감사가 연결고리가 되어 은혜를 베푼 분과 이를 받은 자를 연결해서 도움, 돌봄 및 혜택을 교환하는 친사회적 기능을 한다.

 

감사는 도움이 되는 것을 받을 때 고맙게 여기는 것이다. 남으로부터 친절, 후한 대우, 도움, 돌봄 또는 선물을 대가 없이 받을 때 기쁘고 즐거워하는 마음이다. 즉 받은 은혜에 감사하는 것이다.

 

그래서 감사는 다른 사람을 위한 덕스러운 감정이며 행동이 된다고 본다. 은혜를 베푼 분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며 그 분을 이롭게 하는 행동을 하기 때문이다.

 

감사함으로써 받은 은혜를 내가 간직할 뿐만 아니라 남에게 이렇게 이로운 행동을 하게 되어 주고받는 호혜적인 인간관계가 이루어지게 된다.

 

가령 누군가가 나에게 커피를 한잔 대접하였다면, 나는 그 커피만을 받은 것이 아니라 그분으로부터 은혜를 받게 된다. 즉 받은 물건만이 아니라 그 물건을 베푼 분의 온정(따뜻한 마음), 선의(착한 뜻) 및 덕행(너그러운 행동), 즉 은혜를 받는 것이다.

 

하물며 부모님이 자녀에게 오랜 세월 동안 대가를 바람 없이 측은지심으로 베푸신 온정, 선의 및 덕행은 글과 말로 표현할 수 없이 크고, 깊고, 높은 은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은혜는 부모가 자녀에게 베푸시는 것을 비롯하여 선생이 제자에게 베푸시는 것, 친구와 이웃이 우정으로 베푸는 것,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베푸는 것, 처지가 나은 사람이 처지가 어려운 사람에게 베푸는 것일 수 있다. 그리고 나라와 사회공동체가 베풀어 주는 돌봄과 원조도 공적 또는 사회적 은혜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은혜에 감사함은 교양 있는 사람이 해야 할 올바른 짓일 뿐 아니라 은혜를 베푼 분에게 예()를 지키며 덕스러운 행동을 하게 되고 그분과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이루게 되어 사회생활의 질을 높이는 친사회적(親社會的) 결과를 낼 수 있다. 게다가 감사하는 사람은 주관적 행복감을 가지며 일상생활과 사회관계에 만족하는 성품을 가진다.

 

그래서 감사는 문명된 사회의 시민이 마땅히 지켜야 할 고귀한 가치라고 본다.

 

감사는 베푼 분에게 마음으로 느끼는 감정이긴 하지만, 그 분에게 보답하는 그러한 덕스러운 행동적 면이 있다. 베푼 분의 복리에 이바지하는 어떤 덕행을 하는 것이다.

 

감사는 심리적 느낌으로 시작되지만, 이처럼 사람 대 사람의 사회적 교환을 하는 행동으로 발전된다. 서로 돕는 호혜적 의무를 유발하여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토록 결속하는 접착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받은 은혜에 감사함은 공동사회의 복리를 증진하게 되어 사회적 선()을 북돋우는 덕행이 된다.

 

여러 가지 은혜가 있지만, 근본적인 은혜는 부모님 은혜이다.

부모님에 대한 감사는 종교적 가르침에서 그 가치를 더욱 잘 깨달을 수 있다.

 

모든 종교는 부모님에 대한 감사는 반드시 마음속에 간직해야 하고 결코 잊어서는 아니 됨을 가르친다.

 

불교에서는 사람이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원칙은 부모가 베푼 은혜에 감사하고 보은하는 것이다.

 

불교의 실천윤리는 은혜로 시작하며 은혜로 끝난다. 부처님의 은혜를 깨닫고 이어 부모은혜에 보답하는 것이다.

 

부모를 존경하며 감사하는 것은 기독교 윤리에 뿌리를 두고 있다. 부모에 대한 감사는 하나님에 대한 감사로 연계되어 높여진다. 부모는 하나님의 귀하신 영상을 대신하니 이분들을 즐겁게 하고 부양해야 한다고 교시한다. 성서 십계명에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를 비롯하여 여러 장에서 감사할 의무가 거듭 강조되고 있다.

 

유대교의 희부류성서는 감사의 말로 차여있다. 감사는 인간이 선한 마음으로 하는 덕스러운 행동임을 강조한다. 선한 마음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행할 것을 교시한다.

 

코란에서 7번에 걸쳐 부모는, 비록 노망을 하여도, 자녀는 이분들에게 감사하며 존경해야 한다고 엄중히 지시하고 있다.

 

위와 같은 종교적 가르침은 부모 은혜에 감사하며 부모에 대한 보은의 의무를 수행해야 함을 엄하게 교시하고 있다.

 

부모는 자녀의 영신적 사회화에 힘쓰며, 자녀를 사랑과 친절로써 교육하고, 올바른 행동을 하도록 이끌고, 건강하게 자라도록 도와 나간다. 한편 자녀는 부모를 감사하며 존경할 의무를 수행한다.

 

이러한 덕스러운 세대 간 호혜적 의무의 수행은 위와 같이 우리의 전통적 효에 기틀을 둔 윤리와 엄중한 종교적 가르침에 깊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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