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만 불쌍하다
정재학 시인
#1 대통령께서 국무회의 도중 코피를 흘리고 있었다.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외국 출장에서 돌아온 직후였다. 단 한 명의 외국정상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살인적인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은 과로를 이기지 못하고 있었다.
#2 국힘당과 대통령실은 강서구 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을 김행에게 뒤집어 씌워, 여가부장관 자진사퇴를 시키고 있었다. 패배의 진단조차 하지 못하는 돌팔이들이었다.
#3 국힘당과 대통령실과 각부 장관은 인재 발굴과초빙에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어야 했다.
모든 것은 사람의 손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인재없는 승리는 없다. 그러나 그들은 인재 육성과 발굴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인재를 알아보고 찾아내는 눈도 없었다. 그저 김종인 같은 흘러간 물을 부르고 있었다. 병신들이다.
#4 은나라를 무너뜨리고 주나라를 세운 무왕, 그 뒤를 이은 아들 성왕은 어린아이였다. 그때 무왕의 동생 주공은 어린 조카를 대신하여 섭정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왕위찬탈을 염려했으나, 성왕이 성장하자 주공은 그 즉시 섭정을 그만 두었다.
이 주공이 인재를 모시고자 '토포악발'을 했던 인물이다. 밥을 먹다가도 토하며 맞이하고(吐哺), 머리단장도 아니한 상태에서 흩어진 머리카락을 손으로 움켜쥐고 나가 맞이하였다.(握髮)
제갈공명을 맞이하던 유비의 삼고초려도 어른거린다. 공자는 이 주공을 통치의 진정한 모델로 제시한 바 있다.
#5 춘추전국시대를 보면, 답이 나온다. 좋은 인재를 받아들인 나라가 춘추시대를 제패하였다. 제환공 시대 관중이 그러하였고, 백리해와 건숙이 그러했으며, 강태공도그런 인물이었고, 천하통일을 이룬 진나라도 상앙이 없었다면, 통일은 불가했을 것이다.
#6 국힘당의 김기현은 인재가 아니다. 안철수는 자기정치를 할 사람이고, 황교안은 흘러간 물이었기에, 그나마 대통령 뜻을 받들어 사심없이 따르라 믿었기에, 우리는 김기현을 지지했던 것이다.
그러나 김기현은 국힘당과 대통령을 위해, 인재를 육성발굴하여 당을 더 확장하고 당조직을 강화할 사람이 못된다. 겨우 현상유지나 할 정도의 그릇밖에 되지 못하는 인물이다.
#7 지난 대선 윤석열 후보의 승리는. 문재인과 민주당의 반역적 실정(失政)과 북한 추종 적대세력들의 발호에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국민들의 선택이었다.
그러나 김기현은 이들을 물리칠 복안도 전략도 없는 사람이었다. 오히려 싸우고자 나선 김재원 최고위원과 태영호를 잡아꿇렸을 뿐이다. 홍준표도 칼을 접고 뜻을 칼집에 넣었다. '내사람잡기'나 하고 있었던 것이다.
#8 내년 총선은 반역저질 민주당으로부터 나라를 구할 마지막 기회다. 온갖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국회를 쌍욕과 고함과 가짜뉴스로 가득 채우고, 대한민국을 저질정치로 물들인 자들로부터, 우리는 수복되어야 한다.
이 기회를 놓치고, 다시 경기동부연합이 살아난다면, 우리는 대한민국 국호를 버려야 하고 애국가와 태극기를 포기해야 하며, 마침내 붉은 연방제로 가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인재를 찾아 방방곡곡을 누벼라. 인재는 바로 그 자리에 있다. 언론에 필요한 인재는 언론 그 자리에 있고, 국방에 필요한 인재는 국방에 종사하는 바로 그 자리에 있다. 낙하산 좋아하지 마라.
온갖 악법을 양산하여, 나라를 통째로 망쳐버린 민주당과 문재인 이하 반역적대세력들에 대한 단호한 처단만이 나라를 다시 세우는 유일한 방법이다.
머뭇거리고, 눈치를 보며, 순간의 지지율에 집착하는 근시안적인 마인드로는 나라로는 질곡에서 벗어날 수 없다.
싸울 줄도 모르고, 전사를 거두고 보호하여 양성(養成)할 줄도 모르고, 어리석은 것들이 어리석은 짓만 골라서 하니, 총선 승리는 어림없고, 대통령의 앞길만 힘들게 될 것이다.
2023. 10. 13 전라도에서 시인 정재학 <저작권자 ⓒ 실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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