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의 가르침이 우리의 희망 제24회 한마음축제 개최 ◇ 축사하는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어르신을 위한 제24회 한마음축제가 6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어르신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어르신 한마음 축제’는 65세 이상 어르신을 초청해 무료로 연예인 공연을 펼치는 축제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하게 됐다.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와 KB국민은행 후원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 서울 자치구별로 초청된 어르신들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공연장 양쪽 벽에는 ‘효사랑 실천에 앞장서겠습니다’, ‘어르신의 가르침이 우리의 희망입니다’ 라고 적힌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오 시장은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눈부신 성장과 발전의 밑바탕에는 어르신들의 땀과 눈물, 값진 노력이 있었다"며 "어르신들의 이러한 지혜와 경험은 고령사회로 접어든 서울시의 소중하고 중요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서울시는 어르신들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어르신 일자리 지원 사업’ 등 다양한 복지정책을 시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행사를 주최한 한국연예인한마음회 김상희 이사장은 공연에 앞서 "코로나19로 집에 갇혀 있었던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오늘 하루만이라도 즐겁고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권성희 연예인한마음회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3년 만에 한마음축제를 개최해 어르신들을 만나니 기쁘다"며 "연예인한마음회는 지난 41년간 한결같이 어르신을 위한 각종 공연 행사를 꾸준히 벌여 경로사상 고취를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24회째를 맞아 보다 뜻 깊은 행사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면서 "어르신들이 마음껏 즐기고 행복한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대회사를 마쳤다. 원일 김병찬 김종석 조영구 정선희의 릴레이 사회로 진행된 이날 공연은 설운도와 현숙이 무대에 오르자 체육관은 환호와 열기로 뜨거웠다. 어르신들은 무대 앞으로 나와 가수들에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나눴고, 휴대전화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또 김용임은 "오랜만에 외출하셨으니 어깨춤도 추고, 엉덩이도 흔들고 마음껏 즐겁게 놀다 가시라"며 히트곡 ‘사랑의 밧줄’을 불러 박수를 받았다. ‘서울 대전 대구 부산’을 열창한 김혜연도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 때문에 그동안 뵙지 못해 상사병에 걸리는 줄 알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올해 81세로 최고령 출연자인 국악인 신영희는 "24회째 열린 축제 가운데 외국 공연 때문에 딱 한 번 빠진 것 외에 매년 참석했다"며 공연을 선보였다. 이어 김국환이 무대에 오르자 어르신들은 ‘김국환’을 연호하며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김상배가 할머니들을 의식해 이미자의 ‘동백 아가씨’를 부르자 합창이 터져 나왔고, 진미령은 자신의 히트곡 ‘하얀 민들레’로 어르신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소명도 대표곡 ‘빠이빠이야’를 불러 인기를 모았다. 이날 행사를 진두지휘한 연예인한마음회 회장을 맡고 있는 권성희는 자신의 히트곡 ‘나성에 가면’을 선사했다. 그는 노래를 부르던 중 무대에서 내려와 어르신들 한 명 한 명과 손을 잡으며 한마음이 됐다. ‘앵콜’이 터져 나오자 또 다른 히트곡 ‘하이난의 밤’을 불렀다. 이애란도 자신의 대표곡 ‘100세 인생’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밖에 ‘내 인생의 봄날’의 이찬재, 사랑도 모르는 여자’ 나현민, ‘사랑의 시계’를 노래한 원정숙도 어르신들을 즐겁게 했다. 이날 공연의 마지막은 송대관이 장식했다. 오후 2시 30분쯤 ‘슈퍼스타’로 사회자의 소개를 받으며 송대관이 무대에 오르자 열기는 정점에 달했다. 어르신들 100여 명은 무대 앞으로 나와 환호하며 송대관이 부른 ‘네박자’ 노래에 맞춰 손뼉을 치며 함께 노래했다. 송대관은 "연예인 한마음회 김상희 이사장과 권성희 회장은 20년 넘게 한마음축제를 이끌고 있다"면서 "짧은 시간이나마 경로효친의 의미를 되새기고 어르신들을 조금이나마 즐겁게 해드리고자 무대에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르신들이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저도 기분이 좋다"면서 "가수들이 국민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재능기부를 통해 봉사와 헌신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송대관의 노래가 끝나자 모든 출연자가 무대로 나와 손에 손을 잡고 어르신들과 함께 ‘고향의 봄’을 합창했다. 공연이 끝나자 아쉬운 듯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한 어르신들은 연신 휴대 전화로 기념사진을 찍기에 바빴다. 어르신 모두에게 점심식사와 기념품등을 선물하여 어르신들로부터 감사의 박수를 받았다. ◇ 한마음회에서는 노인복지기여자로 대한노인회 서초지회 김정무 지회장과 관내경로당 전홍수씨 외1인에게 약 1천만 원 상당의 보청기를 증정하였다. 오성균 기자 <저작권자 ⓒ 실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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