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미국 CNN 외신은 마돈나의 1992년 누드사진책 '섹스(Sex)'에서 논란이 된 사진들을 출판 30주년 기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 가을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최초로 구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
10월에 'Sex'에서 처음 출판된 40점 이상의 사진들은 특별 단독 경매로 판매될 예정이다.
크리스티의 부회장이자 국제 사진 책임자 다리우스 히메스에 따르면, 각 사진들은 패션 사진작가 스티븐 마이젤과 마돈나가 친필 사인한 것으로, 가격은 최저가 5만 달러에서 최고가 30만 달러에 이른다. 수익금 중 일부는 동남 아프리카 남동부 국가의 고아와 취약 아동을 지원하기 위해 2006년 마돈나에 의해 설립된 비영리 자선단체 Raising Malawi에 기부된다.
히메스는 "30년이 지난 지금도 'Sex'는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여전히 육체적으로 긍정적이고 성에 긍정적인 책으로 읽힌다" "그것은 충격적이면서도 자극적이었고, 1990년대 초 마돈나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엄청난 에너지를 포착했다"고 말했다.
이 팝스타의 5집 앨범 'Erotica'와 함께 발매된 'Sex'의 출판은 1990년대 초에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이 책에는 마돈나와 다른 사람들의 누드 사진과 성행위를 시뮬레이션하는 사진이 포함돼 있다. 'Sex'에는 마돈나의 당시 남자친구였던 래퍼 바닐라 아이스와 슈퍼모델 나오미 캠벨, 사교계 명사 타티아나 폰 퓌르스텐베버그와 같은 스타들도 출연했다.
바티칸은 추종자들에게 아일랜드와 일본과 같은 나라에서 금지된 이 책을 보이콧하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ex'는 상업적으로 대히트를 쳤고 150만 부 이상이 판매됐다.
10월 경매에 출품된 사진들은 마돈나, 마이젤 그리고 생로랑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앤서니 바카렐로에 의해 선정됐는데, 그는 지난해 마이애미에서 마이애미 비치의 아트 바젤과 동시에 한정판으로 두 번째 'Sex'를 선보였다. 'Like a Virgin' 가수가 서명한 800부는 모두 매진됐고 사진 팝업 전시회는 인기를 끌었다.
히메스는 이 사진들을 "장난스럽고 에로틱하다"고 묘사했고 "마이젤의 사진들은 심지어 30년이 지난 후에도 잘 유지됐다"고 덧붙였다.
'Sex'는 미국에서 에이즈 유행이 절정에 달했던 무렵에 발표됐으며 "이 책은 동성애 관계가 주류에서 덜 받아들여지던 시기에 동성애에 대한 솔직한 묘사를 특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히메스는 말했다.
10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서 마돈나는 "남자가 남자에게 키스하고, 여자가 여자에게 키스하고, 내가 모든 사람에게 키스하는 이미지를 포함시켜 반발에 직면했지만, 다른 여성 아티스트들이 그들의 취향을 표현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마돈나는 "그 후 몇 년을 여성으로서 나에게 권한을 부여한 것에 대해 수치심을 주려는 편협한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고 지냈다"고 적었다. "나는 창녀, 마녀, 이단자, 악마"라고 불렸다.
'Sex'는 마돈나의 유일한 예술적 시도가 아니였다. 작년에 그녀는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과 협력하여 누드 가수로 3D 스캔하여 3개의 NFT(non-fungible 토큰) 컬렉션을 출시했다. NFT는 마돈나가 나비, 지네, 심지어 나무와 같은 생물체를 출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돈나는 이 프로젝트가 단지 "태초부터 여성들이 창조했던 것, 즉 출산을 하는 것을 묘사할 뿐"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을 변호했다.
마돈나는 2022년 5월 비플과의 트위터 인터뷰에서 "우리는 항상 남성의 시선 아래에서 운영돼 살고 있으며 불행히도 사람들이 우리가 하기를 원한다고 생각하고 영합하고 있다" "예술 작품을 만드는 것은 종종 어려운 일이지만... 항상 예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10월에 열리는 경매에 앞서, 사진은 5월부터 6월 2일까지 런던 크리스티에서 전시되고, 그 다음 6월 27일부터 7월 6일까지 파리에서 전시된 후 9월 30일에서 10월 6일까지 뉴욕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한서하 기자 silvertimes24@naver.com <저작권자 ⓒ 실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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