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경기도, 수원시, 화성시와 함께 ‘2023년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을 개최한다. 정조대왕 능행차는 지방자치단체 연합 축제로 1996년 수원시가 능행차의 수원 구간을 재현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2016년 서울시, 2017년 화성시가 참여하면서 창덕궁∼융릉 구간에서 재현이 가능하게 됐다.
서울에서는 총 200명의 행렬이 말 20필을 이끌고 일부 구간씩 나눠 행렬을 재현한다. 창덕궁부터 종로3가를 지나 세종대로 사거리까지 행렬을 재현하고, 이후 노들섬 배다리 마당무대에서 배다리 도하 의식을 선보인다. 의식이 끝나면 다시 금천구청부터 시흥5동 주민센터까지 행렬이 이어진다. 수원과 화성에서는 3750명으로 이뤄진 행렬이 말 243필을 이끌고 안양∼의왕∼수원∼화성 전 구간을 재현한다.
노들섬 행사에서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보유자 등과 함께하는 ‘2023 서울무형문화 축제’도 진행된다. 노들섬 하부에서는 배다리 도하 의식과 연계한 마당 뮤지컬 공연이 펼쳐진다. 이 외에도 광화문광장, 행궁광장, 융릉 등 주요 거점별로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행사 기간 서울과 수원, 화성시내 일부 구간에서 교통이 통제된다. 서울에서는 8일 오전 3시∼11시 30분 율곡로, 돈화문로, 종로 일부 구간, 오후 4시 30분부터 6시까지 금천구청 앞 삼거리∼에쓰오일(S-Oil) 주유소 삼거리 일부 구간이 통제된다. 또 대우당약국∼시흥 5동 주민센터는 8일 24시간 동안 통제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정조대왕 능행차는 행렬 재현 외에도 가을의 맛, 서울의 멋, 전통의 흥을 느낄 수 있도록 거점별로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며 “한글날까지 이어지는 연휴를 맞아 많은 시민이 찾아오셔서 정조대왕의 효심·애민·소통의 정치를 기리고 일상의 활력을 찾아가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