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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매년 '올해의 색' 선정한다… 2024 서울색은 '스카이코랄'

이국영 기자 | 기사입력 2023/12/04 [21:27]

서울시, 매년 '올해의 색' 선정한다… 2024 서울색은 '스카이코랄'

이국영 기자 | 입력 : 2023/12/04 [21:27]

서울시, 매년 '올해의 색' 선정한다… 2024 서울색은 '스카이코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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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가 내년부터 매년 올해의 ‘서울색’을 선정해 발표한다. 시는 <2024 서울색> ‘스카이코랄(SkyCoral)’을 30일(목) 공개했다. 올해 서울시민이 여가 활동을 하기 위해 가장 많이 찾았던 ‘한강의 핑크빛 하늘’에서 추출된 색상으로, 앞으로 서울 시내 주요 랜드마크와 굿즈를 통해 ‘스카이코랄’ 색상을 만나볼 수 있게 된다.

 

시는 '08년 단청빨간색·꽃담황토색·한강은백색 등 총 10가지 ‘서울색’을 개발한 바 있으나 당시에는 시내 경관을 정제하기 위한 환경색을 위주로 선정, 다방면으로 활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으나 이번에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색상을 개발하는 데 집중했다.

 

한강의 핑크빛 하늘에서 비롯한 <2024 서울색> ‘스카이코랄’은 ▲내년 서울의 주요 이슈를 반영하면서도 ▲서울시민의 라이프스타일을 담고 ▲함께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색, 이 세 가지 기준으로 선정했다.

 

<서울시민 라이프스타일 분석, 따뜻한 한 해 바라는 소망 담아 ‘핑크빛 하늘’에서 추출>

서울색 개발에 앞서 시가 최근 시민의 일상 속 주요 관심사와 장소를 교차하여 ‘2024년 서울시민 라이프스타일 및 트렌드’를 예측, 도출해 낸 키워드는 ‘한강’이었다. ‘한강’은 코로나19 유행이 점차 잦아든 '22~'23년 서울시민이 여가 활동을 하기 위해 가장 많이 찾은 장소로 조사됐다.

 

시민들은 일상에서 ‘여가활동·운동·취업·공연·쇼핑·카페·트렌드·워라밸·여행’ 등을 많이 언급했으며, 코로나19 전후로 여가 활동이 약 27.3% 늘었고 장소로는 ‘한강’을 많이 찾았다.

 

시민 1,014명·색채전문가 4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서울‘시민이 생각하는 서울의 랜드마크’, ‘2024년 서울에서 자주 가고 싶은 장소’ 모두 ‘한강’이 1위를 차지했다.

 

시민이 ‘한강’에 가장 많이 방문하는 시간대는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17~19시였으며, 특히 6~9월에는 기온이 높은 여름철 해질녘에 볼 수 있는 ‘핑크빛 노을’ 검색량이 급증한 데서 첫 번째 ‘올해의 서울색’으로 스카이코랄을 개발했다.

 

실제로 소셜미디어(인스타그램) ‘관광명소 해시태그’ 상위 14개 키워드 중 4개가 ‘한강’과 연관되어 있으며, ▲서울야경 ▲한강야경 ▲서울노을 ▲한강노을 ▲핑크빛하늘을 모두 합해 약 40만 건이 검색된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설문을 통해 시민들은 코로나19 여파가 남았던 2023년을 ‘한색(Cold Color)’으로 느끼고 있으며, <2024 서울색>에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일만 있길 바라는 소망을 담아 온화한 느낌의 ‘난색(Warm Color)’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태양의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하늘과 계절별 일몰 색도 함께 조사했다. 봄·가을·겨울 하늘은 ‘한색 계열’, 여름 하늘은 ‘난색 계열’로 시민들이 희망했던 따뜻한 느낌의 ‘핑크빛 하늘’에서 최종 색상을 추출했다.

 

<남산서울타워, DDP 등에 서울색 조명·굿즈 개발도… 매년 선정, 도시 매력 높여나갈 것>

앞으로 해마다 선정되는 ‘서울색’은 시내 주요 랜드마크 조명과 굿즈(기획상품)에도 활용된다.

 

‘스카이코랄’ 색값으로 변환한 서울빛 조명은 11.30.(목) 일몰 후 ▲남산서울타워 ▲롯데월드타워 ▲DDP ▲월드컵대교 ▲서울시청사 ▲세빛섬 ▲서울식물원 등에서 일제히 점등, 내년까지 서울 시내 야간명소를 물들일 예정이다.

 

또 도심 겨울 축제 <서울윈타 2023> 개막 전날인 12.14.(목)까지 매일 저녁 20~22시 정각 30초 씩 ‘2024 서울색’을 표출하고 향후 신행주대교 등 한강 27개 교량, 삼성동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등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기업협업을 통해 다양한 상품으로 2024 서울색 ‘스카이코랄’을 만나볼 수 있다. ▲노루페인트는 엽서 타입의 ‘서울 스탠다드 컬러북’을 제작하고 ▲LG화학×하지훈 작가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미니 소반 ▲코스메틱 브랜드 투힐미는 서울색 립스틱 등을 출시한다.

 

시는 앞서 서울색을 다양한 상품에 활용하기 위해 LG화학·노루페인트·레미제이·KKDC·투힐미와 ‘올해의 서울색 확산 및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노루페인트’는 컬러북을 통해 올해의 이슈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트렌드 컬러, 공공 정보를 효과적 전달하기 위한 유형별 컬러를 선보일 예정이며,

 

‘LG화학’과 ‘가구디자이너 하지훈 작가’는 콜라보 작업을 통해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PCR(Post-Consumer Recycled) 소재 소반(RE:SOBAN)을 제작, 서울색을 적용했다.

 

조명시스템 전문기업 ‘KKDC’는 RGBW 방식으로 ‘스카이코랄’ 색을 추출, 건축물 야간 경관조명에 반영했으며 타올브랜드 ‘레미제이’는 러너를 위한 타올을, 코스메틱 브랜드 ‘투힐미’는 스카이코랄 색 립스팁을 제작하고 팝업샵을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앞으로 서울색을 경관 개선, 굿즈 제작, 조명 연출 등 공공·민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게끔 활성화하는 한편 책 읽는 서울광장, 광화문 책마당,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등 프로그램과 연계한 ‘서울색 페스티벌’을 추진해 시민과 소통하고 공감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시는 매년 ‘올해의 색’을 선정해 발표하는 팬톤, NCS, WGSN처럼 서울시민의 라이프스타일과 트렌드, 한 해의 이슈 등을 반영하여 ‘서울색’을 지속 선정함으로써 도시에 생동감과 활력을 불어넣고 ‘서울’의 매력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4 서울색’ 개발에는 색채뿐만 아니라 환경·시각·패션·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했다. 김현중 서울시 디자인 명예시장은 “서울색은 ‘도시 이미지’를 만드는 색으로, 무엇보다 ‘시민의 삶’을 담는 데 충실해야 한다”며 “관광·문화 등 산업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밝고 매력적인 색으로 개발돼야 할 것”이라고 자문했다.

 

또 자문에 참여한 유은미 한국색채학회 회장은 “2024 서울색에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환경색채 데이터와 서울시민 관심사, 전문가 설문조사 등 분석을 기반으로 사회·경제·문화적 이슈에 대한 서사가 스토리텔링으로 담겨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이 가진 매력은 너무나 다채로워 단 하나의 색으로 표현할 수 없기에 해마다 변화하는 시민의 라이프스타일과 관심사를 담은 ‘서울색’을 개발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계획”이라며 “밝고 매력적인 색상을 매개로 시민과 소통하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 매력넘치는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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