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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행] 지구를 인터뷰하다 북쪽의 잿빛 그랜드 베네치아, 항구와 운하의 도시 함부르크 2부

이국영 기자 | 기사입력 2024/04/06 [19:38]

[테마기행] 지구를 인터뷰하다 북쪽의 잿빛 그랜드 베네치아, 항구와 운하의 도시 함부르크 2부

이국영 기자 | 입력 : 2024/04/06 [19:38]

[테마기행] 지구를 인터뷰하다

북쪽의 잿빛 그랜드 베네치아, 항구와 운하의 도시 함부르크 2부

 

자유로운 한자도시라는 명성에 걸 맞는 항구가 위치한 랑둥스브뤼케 (Landungsbrucke)

수산시장 (Fischmar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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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6: 6개의 테크와 9개의 교로 구성된 선박들이 정박하는 부두로 페겔타워가 상징과도 같이 우뚝 서있다. 페겔타워 중간쯤에 엘베 강의 현재 조수상태가 표시된다고 한다.

 

함부르크는 북해로 이어진 엘베 강을 낀 천혜의 지리적 위치가 외부로의 끊임없는 유입을 야기해 도시를 일찍이 개방했다고 한다. 자유의 정신 속에서 세계의 모든 나라, 모든 국민간의 매개자가 되는 것. 이것이 함부르크의 특별한 임무이라고 한다. 부두 란둥스브뤼케(Landungsbrucke)에 도착하면 우선 인파로 정신이 없을 정도, 1시간이 일분 같은 느낌. 심장의 고동소리 같이 엘베강을 가로지르는 대중교통수단 페리들. 전 세계에서 왕래하는 수많은 컨테이너 선박들이 즐비한 컨테이너단지, 우선 세계적 환적 항구를 잘 알아가려면 바카센을 타고 항구투어 하펜룬트파르트(Hafenrundfahrt )를 떠나본다.

두 시간 동안 항구의 숨은 이야기를 라이브로 안내받으며 활기찬 항구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함부르크 항구생일날엔 부두일대는 축제분위기. 세계 각국에서 온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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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7: 대중교통페리에 오르기 위한 인파로 북적이는 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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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8: 뒤로 보이는 페겔탑(Pegelturm)을 기점으로 란둥스브뤼케 부두에 쭉 늘어선 생선버거가게. 다양한 종류의 생선버거로 점심을 하면서 항구를 천천히 알아 갈 수 있다고 한다. 생선버거로 날아드는 갈매기들이 사나우니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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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9: 이제야 함부르크답다는 인상을 받게 되는 항구. 엘베강을 바라보면서 세계로의 항해를 꿈꾸고 있는 듯하다.

 

세계적인 해운 회사들이 함부르크에 본사를 두고 있다. 한국의 해운회사도 예외는 아니다. 항공우주 기술, 생명 과학, 정보 기술 분야는 물론 소비재 산업과 미디어 분야, 제조업으로 북 독일 최대 산업체인 에어버스와 금속, 조선 등의 대기업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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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 생선경매건물이 있는 수산시장으로 매 일요일 5시면 인파가 몰린다.

 

수산물 경매시장 피쉬마르크트(Fischmarkt) 18세기 초 설립된 이 시장은 함부르크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시장으로 일요일 단 하루만 개장한다. 어선에서 하역된 갓 잡은 생선이 교회로 공급되기 전 당시 지배층의 먹거리로 일요일에 판매된 데서 이곳 개장 기원을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다양한 해산물뿐 아니라 신선한 농산물, 기념품, 의류, 길거리 음식을 판매하는 수백 개의 노점이 즐비, 북적이는 시장의 삶을 한껏 만끽해볼 수 있는 곳이다. 다양한 생선들을 생으로 소금에 절이거나 훈제, 튀겨 식초에 재워 빵에 끼운 20여종의 생선버거(쉬브로췐)이나 독일 전통 소시지 브어스트(Wurst)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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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1: 엘베강의 항구를 마주하고 생선버거와 알스터밧싸. 알스터의 물색과 비슷하다고 해서 이름 붙어진 톡 쏘는 달콤한 맥주와 청어를 구어 새콤달콤 식초에 절인 브랏헤링에(Bratheringe) 생선버거

 

함부르크시가가 한눈에, 올라오길 참 잘 했다고 후회 없을 교회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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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2: 17세기 초 건축된 바로크 양식의 성 미하엘리스 교회 앞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가족

 

교회 탑에서 한눈에 바라보는 시가지, 항구, 알스터호수는 함부르크 경치의 백미라 할 수 있다. 항구에서 유난히 잘 보이는 녹색의 탑으로 탑 높이는 132m. 450개의 계단을 올라 전 망대에 다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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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3: 성미하에리스교회타워 (출처Funke Foto ser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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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4: 2024년 좁은 골목에 자리한 미망인 거주지 크라머암트슈투베 Krameramtstuben

 

한자 자유도시 함부르크는 1842년 대화제와 1945년 제2 세계대전 2번에 걸쳐 도시는 그야 말로 쑥대밭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시는 아름다운 옛 건축물들을 재건, 보유하고 있다. 미하엘리스 교회 옆 오래된 수공업길드의 미망인을 위해 지어진 17세기 크라머암트 Krameramtstuben 주거지 골목뿐 아니라 리콜라이운하를 낀 다이히 거리(Deichstrasse)등이 이곳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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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5: 핀켄베아더 가자미요리 (Finkenwerder Scholle)

 

Krameramtstube 레스토랑, 미망인의 방에서 식사 대접받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곳에서 핀켄베아더 식의 가자미요리(Finkenwerder Scholle)를 추천한다. 핀켄베아더는 함부르크 남쪽에 위치한 엘베섬의 지역명. 이 곳 스타일의 가자미요리다. 버터에 볶은 베이컨을 곁들인 오븐에 황금빛으로 구운 가자미 요리로 아주 담백하다. 연한 식감으로 노인분들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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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6 : 2024년의 비 오는 날 한적한 다이히 거리(Deichstrasse). 거리의 보존을 위한 함부르크의 민간인의 노력이 느껴지는 곳이다.

 

니콜라이 운하를 따라 제방에 지어진 17-19세기 함부르크식 서민가옥이 줄지어 있는 거리가옥은 선원을 위한 가게, 식민지시대 커피점, 레스토랑들로 사용되고 있어 두루 가옥 안을 관람할 수 있다. 이곳에서 함부르크 선원식의 랍스크라우스(다진 비트와 쇠고기요리), 함부르크 식 판피쉬(구운 생선요리), 핀켄베어더 숄레(가자미요리)등 지역고유의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다. 다이히거리 맨 뒤로 항구 하펜시티의 엘브필하모니 음악 홀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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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7: 184255일 새벽 1시 다이히 거리의 화재시작(Brandanfang) 역사에 대한 벽면 설명표지판. 이 거리에서 시작한 화재가 니콜라이교회며 옛 시청사까지 불태우며 도시를 4일 동안 불지옥 속으로 몰아넣었다고 한다.

 

함부르크전역에 걸쳐 벽면에 설치된 게시판을 읽으면서 걷다 보면 마치 책 속을 걷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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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8: 랍스크라우스 (출처Chefkoch)

 

다이히거리의 브란트안팡이라는 레스토랑에서 랍스크라우스(Labskraus)라는 18세기 선원의 향토음식을. 오랜 항해로 인한 괴혈병으로 선원들은 고기를 씹기 어려워 비트와 함께 잘게 갈아서 먹었다고 한다. 비타민이 듬북든 비트와 쇠고기를 아기 이유식처럼 요리를 한다니 정말 기발한 생각이다. 생으로 소금에 절인 청어, 비트, 오이피클에 달걀후라이까지 영양 만점이다.

 

한 거리를 중심으로 빽빽이 나이트클럽, 유명한 라이브 바, , 캬바레쇼, 극장 등이 밀집되어 있는 레퍼반 (Reeperbahn)지역에서 젊은 비틀즈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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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9: 20244월의 그로세 프라이하이트 (Grosse Freiheit) 거리 모습, 남녀 할 것 없이 큰 소리로 노래를 불러도 상관이 없이 모두 친구가 되는 흥겨운 곳이다.

 

항구에서 바로 북쪽에 위치한 홍등가 레퍼반 거리(일명 키즈 또는 가장 죄 많은 거리). 선박용 로프제작하는 직업에서 유래되어 18세기말에 지금의 거리 명으로 불려졌다고 한다. 항구와 가까워 선인들이 묵어 갈 수 있는 곳으로 선술집들이 자리 잡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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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0: 그로세 프라이하이트 거리 바로 앞 비틀즈광장, 친구 또는 가족과 나도 비틀즈처럼 되어보는 곳.

 

골목을 지나다 보면 비틀즈가 초창기 60년대 무명시절 12년간 살면서 출세작을 내놓은 곳으로도 유명한 탑 텐 클럽, 인드라 클럽, 카이저 켈러를 만나게 됩니다. 멤버들을 기념해 2008년부터 비틀즈 광장이 자리하고 있다.

 

이정은 / 재독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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