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처럼, 강요되는 평화! 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에 가르쳐준 게 있다. 세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가가 전쟁을 시작하면 세계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민주주의 국가로 살래 아니면 권위주의적 전체국가로 살래 이 두 가지 중에서 지구촌 단위로 선택을 해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러시아 편을 드는 나라들은 권위주의적 전체주의 국가들이다. 대부분의 국가들이 민주주의를 지향해서 똘똘 뭉쳐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에 이런 말이 나왔다. “21세기에 웬 침략 전쟁!” 개인을 존중하듯 독립국가를 존중하는 민주주의 진영에서 나온 말이다.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에 반해 민족주의를 앞세우며 영토를 확장하여 패권국가를 지향하는 러시아와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앞두고 밀약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혈통에 기반한 민족주의와 이념 사이에 선택을 해야 한다. 이번 전쟁도 우크라이나가 민주주의 진영을 선택하며 일어난 것이다. 세계가 진영으로 나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세계가 지구촌락이 되었다는 걸 실감하게 해주었다. 전쟁의 여파로 세계의 경제활동이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세계에 흩어진 공장에서 부품들을 모아야 자동차나 컴퓨터, 텔레비젼 등을 만드는 시대다. 러시아는 전쟁을 계속하고 싶어도 부품을 구할 수 없어 무기를 만들 수 없게 되었다. 장기적으로 보면 러시아는 패전할 전망이다. 단 핵 사용을 빼고! 세계의 곡창지대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곡물값이 올리고 있다. 세계식량기구는 가난한 나라가 비싸진 식량을 살 수 없어서 굶어 죽을 사람이 많아졌다고 걱정한다. 전쟁은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났는데 그 여파가 도미노처럼 지구촌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갈수록 세계는 더욱더 촘촘하게 연결될 것이다. 어느 한 곳이 흔들리면 세계가 다 흔들려버린다. 문제를 조정해야 할 국제기구가 절실하다. UN은 조정해야 할 당사자가 침략국이어서 조정 자체가 불가능하다. 세계를 운용하는 기준 자체가 바뀌지 않으면 안된다는 뜻이다. 전쟁의 결과에 따라 세계 지도가 바뀌게 될 것이다 러시아가 패전할 예상이 커지면서 러시아에서 분리하여 독립국가가 되려는 움직임이 드러나고 있다. 러시아 뿐만이 아니다. 중국도 신장과 위구르 등 중국이 침략한 곳에서 더 가열찬 독립운동이 일어날 것이다. 원주민들이 억압과 핍박 속에서 불행하기 때문이다. 민족주의는 혈통에 따라 우열을 따지며 구속과 억압을 합리화한다. 모든 인간이 평등한 삶을 살려면 혈통이 아니라 직접 민주주의 이념을 선택하는 쪽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세계는 이 기준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싸우고 있다. 민주주의는 진실을 알리는 언론의 자유와 연결된다. 정보가 곧 현실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국가뿐만이 아니라 언론 스스로 진실에 근거한 정보를 제대로 잘 전달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운명이 결정된다. 권위주의 국가들은 공통적으로 언론을 통제하며 진실을 왜곡한다. 우크라이나 전쟁도 러시아가 교묘하게 언론을 왜곡하며 러시아 국민들을 속이고 있다. 러시아는 승전일인 5월 9일까지 승리할 날자도 미리 정해 놓았다. 전체주의 국가가 하는 유치한 모습 중 하나다. 핵이 전쟁을 억제해왔듯이 세계가 긴밀하게 연결될수록 전쟁을 지구에서 추방하는 국제적인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할 것이다. 이번 전쟁 결과에 따라 민주주의 이념을 따르는 새로운 국가들이 나타나 세계 지도가 개편될 수 있다. 그럴수록 세계의 평화를 위한 기준이 새롭게 정립되어야 할 것이다. 핵처럼, 평화를 강요하는 기준을 찾아야 한다. 정근원(영상학 박사, 시민교육가) e-mail; youngmirae@naver.com <저작권자 ⓒ 실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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