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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과 비교는 자신의 모욕

최성남 | 기사입력 2022/05/18 [19:12]

타인과 비교는 자신의 모욕

최성남 | 입력 : 2022/05/18 [19:12]

타인과 비교는 자신의 모욕

 

· 너 자신이 되라! 다른 사람은 이미 있으니까. (오스카 와일드)

 

장거리 달리기를 할 때 완주하는 방법은 결승점을 바라보고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며 끝까지 달리는 것이다. 인생도 이와 같다. 가진 것보다 없는 것에 집중하고 자꾸만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한다면 결국 지쳐서 중도에 포기하게 된다. 자기 자신에게 너무 엄격해서 스스로를 힘들게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신을 자꾸 고치고 보완하려 애쓰다 보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긴다.

어릴 때부터 늙은이가 될 때까지, (), 체면, 관습에 얽매여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지 못했다. 자신에게 만족하기보다는 타인과 비교하면서 끊임없이 평가하고 부족함을 자책하는 데에 익숙하다

스스로 결단하고 선택하지 못하며 살아가는 것은 뭔가 잘못하는 것이다. 모두의 기대에 순응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면 자신의 개성, 즉 자신의 뛰어난 자질을 희생시키는 것이다.

젊은 시절에는 다른 사람들이 정해주는 기준에 사로잡혀, 목표를 세우고,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는 경쟁 관계 속에서 재산을 모으거나, 높은 지위에 올라가려 했다, 세상이 정해준 목표를 언제까지 달성하겠다는 자아실현을 위해 패기와 열정으로결과를 추구하는 게임에 연연해서 매일의 생활이 힘들었다.

이는 그 자체로 이미 자신을 남과 비교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한다. 모든 바람이나 욕망들은 비교하는 마음에서 나온다. 불행의 시작은 남의 것과 비교하고, 부러워하는 것이다. 어떤 대상을 놓고 거기에 맞추려고 하면 고민이 생기고 욕심이 생겨 힘들어진다.

아무리 화려한 옷이라도 몸에 맞지 않으면 불편하듯이,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정해주는 기준에 따라 살고 있으면, 늘 불편하다. 어떤 일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다른 사람의 힘에 의지하는 것은 자신의 장래를 위해서도 별로 바람직하지 못하다. 남들의 가치 기준에 따라 내 목표를 세우는 것이야말로 어리석은 짓이다.

비교하는 사람에게는 행복이 따르지 않는다. 행복에 이르는 비결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어떤 상황이 되던, 남과 바교하지 않는 자세는 노년의 불행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

까마귀가 밀가루를 덮어쓰고서 백조 행세를 하듯이, 나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의 분수를 망각하고 불행하게 살고 있다. 이는 자신의 가치를 모르거나 비하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가치를 깎아내리고, 시간을 낭비하는 어리석은 짓이다.

풀과 나무들은 저마다 자기다운 꽃을 피우고 있다. 그 누구도 닮으려고 하지 않는다. 풀과 나무들은 있는 그대로 그 모습을 드러내면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진달래는 진달래답게 피고, 민들레는 민들레답게 피면서 고유의 빛깔, 향기, 무늬를 보여 준다. 그냥 자기 안에서 솟아오르는 대로 자기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게 사는 것이다.

인간만이 자기가 개나리면서도 남에게 보여주고, 찬사를 받기 위해 벚 꽃인양 가면을 쓰고자 하기 때문에 언제나 남들이 원하는 것에, 세상이 원하는 것에 더 에너지를 집중하게 된다.

내 인생인데 남들을 신경 쓰다 보니, 내 인생이 없어진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를 너무 염려하면서, 억지로 꾸미려고 할 필요가 없다. 남들 따라 바둥거리며, 제 살을 깍아 먹고, 살 필요가 없는 것이다.

모든 우주 삼라만상이 오직를 위해 존재한다. 내가 없으면 세상도 없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내가 있기 때문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어떻게 하면 내가 온전히 나 자신의 주인이 되는가를 아는 일이다. 이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모든 사람이 개별적 존재이기 때문에 한명, 한명이 특별하다. 이 세상에 하나뿐인 존재다. 이처럼 우주 만물은 태어날 때부터 서로 각기 특별한 것이다, 지구상의 인구는 약 78억명이지만 똑같은 사람은 없다.

내 밖의 비교 대상을 세우지 않고, 그대로 자신의 느낌과 의지대로 그냥 나다운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아야 한다. 남의 걸린 암보다 자신의 감기가 더 아프다고 느끼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한 세상 왔다 가는데 누구를 닮을 필요도 없고, 누구와 같이 되려고 애쓸 것도 없으며, 누구처럼 되지 못했다고 부러워할 것도 없다. 남들 눈에 내가 어떻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자신의 인생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 가치를 깨닫고, 자기 자신을 속이는 감정을 절대 갖지 않는 것이다. 내가 남들에게 관심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 남들도 나의 삶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 남들이 나에 대해 한 말이나 관심은 그저 호기심이나 구경 차원을 넘지 않는다.

바다를 보지 못했다고 바다가 사라지는게 아닌 것처럼, 자신의 가치를 보지 못했다고 자신의 가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분명히 어디선가 자신의 가치가 빛나고 있을 것이니, 스스로를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

어제보다 오늘 더 한 걸음 내딛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기를 멈추고, 없는 것보다는 가진 것에 감사하는 삶으로 현재를 채워가면서 자신의 생활을 즐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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