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각 유전자와 관련한 기존 연구는 특정 그룹 사람들의 단일 취향과 관련된 유전적 요인을 조사했지만, 지난 NUTRITION 2022 LIVE ONLINE을 통해 소개된 새로운 연구는 미국 성인의 광범위한 표본 6,000명 이상에서 5가지 기본 미각을 모두 조사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또한 미각 지각을 담당하는 유전적 변이가 특정 식품군의 섭취 및 심혈관 대사 위험 요인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평가한 최초의 사례이기도 하다.
해당 연구를 수행한 Julie E. Gervis (Jean Mayer USDA Human Nutrition Research Center on Aging at Tufts University 내 심혈관 영양 연구소 소속)는 "맛은 우리가 선택하는 식품, 나아가 식단의 질을 결정하는 근본적인 동인 중 하나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미각 인식을 고려하면 잘못된 식품 선택의 동인을 식별하고 사람들이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도와 맞춤화된 영양 지침을 보다 효과적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예를 들면, 쓴맛 지각이 강한 사람들이 십자화과 야채를 덜 먹는 경향이 있는 경우 특정 향신료를 추가하거나 미각 인식 프로필에 더 잘 맞는 다른 유형의 야채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Gervis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왜 특정 음식을 선택하는지 모를 것이나 이 접근 방식은 더 많은 통제력을 얻을 수 있는 지침을 제공할 수 있다”고 한다.
해당연구는 Framingham Heart Study에서 6,23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다유전자 미각 점수, 식단의 질 및 심장 대사 위험 요인(허리둘레, 혈압 및 혈장 포도당, 중성지방 및 HDL 콜레스테롤 농도)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하였는데, 전반적으로, 쓴맛과 감칠맛과 관련된 유전자가 음식 선택에 영향을 미쳐 식단의 질에 특별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반면 단맛과 관련된 유전자는 심장 대사 건강에 더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Gervis는 특정 성인 그룹의 결과가 반드시 모든 사람에게 일반화될 수 있는 것은 아니나 해당 연구 결과는 섭식 행동의 결정 요인을 조사할 때 다양한 취향과 식품군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하며 앞으로 더 큰 그림을 이해하고 이 정보를 사용하여 개인화된 식단 조언을 고안하는 방법을 더 잘 결정할 수 있도록 이러한 결과를 다른 그룹의 사람들에게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PDF : Do Our Genes Determine What We E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