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꽃을 피운 4·19혁명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한 ‘제63주년 4ㆍ19혁명 기념식’을 4월 19일(수) 오전 10시 30분, 국립4·19민주묘지(서울 강북구)에서 거행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윤석열 대통령, 김진표 국회의장, 최재해 감사원장,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등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및 오경섭 4·19민주혁명회장, 정중섭 4·19혁명희생자유족회장, 박훈 4·19혁명공로자회장, 4․19혁명 유공자 및 유족과 4․19혁명 참여학교 학생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4·19혁명 열사의 뒤를 따라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자유민주주의를 확고히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4·19혁명 정신은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이 되었다면서, 어느 한 사람의 자유도 소홀히 취급되어서는 안 된다는 4·19정신이 국정 운영뿐 아니라 국민의 삶에도 깊이 스며들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국민 자유를 지키기 위한 정치적 의사결정 시스템으로 자유를 지키기 위한 민주주의가 자유민주주의라며, 허위 선동, 가짜뉴스, 협박과 폭력 선동이 진실과 자유로운 여론 형성에 기반을 두어야 하는 민주적 의사결정 시스템을 왜곡하고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은 바로 자유에 대한 위협이자 위기로, 거짓 선동과 날조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들의 거짓과 위장에 절대 속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에 이례적으로 4·19혁명이 전개된 지역의 학교 기록을 포함하여 현지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 공적이 확인된 31분에게 건국포장을 서훈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오늘 기념식에서 이 중 5분에 대해 직접 건국포장증을 친수했다.
이날 <자유의 꽃이 피련다>라는 주제로 약 40분간 진행됐다.
국민의례에서는 고 전한승(당시 수송초 6년)열사 후배 남․여 학생이 맹세문을 낭독한데 이어 4·19혁명 참여 고등학교인 대광고, 동성고, 중앙고 학생들이 애국가를 제창하였다. 또한, 헌화․분향엔 4·19혁명 관련 보훈단체장들과 4·19 참여 대학교(고려대, 동국대, 서울대) 후배 학생들이 함께 4․19혁명 희생자를 추모하였다.
여는 영상에서는 자유를 지키고 민주주의의 초석을 놓은 4․19혁명의 위대한 가치를 영상으로 되짚어 보고, 4·19혁명희생자유족회장이 4·19혁명 경과를 현장에서 보고하였다.
기념공연 제1막은 음악극(뮤지컬)배우 김다현이 정의의 횃불을 높이 올렸던 4·19혁명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 ‘꽃잎의 영혼아!’를 낭독하고, 가수 웅산이 추모곡 ‘초우’를 노래하여 4·19혁명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하였다. 시 ‘꽃잎의 영혼아!’는 1960년 창작된 이정옥님(당시 숙대2년 재학)의 시다.
기념공연 제2막에선 4·19혁명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발전과 세계 민주화에 끼친 영향을 영상으로 소개하였다. 또 가수 라포엠과 음악극(뮤지컬)배우 해나가 대광고 합창단과 함께 ‘수호신’을 노래해 대한민국의 자유, 민주, 정의를 지켜낸 4·19혁명의 주역들과 미래세대에게 도전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기념식은 10주기 기념식에만 대통령이 참석하던 관례를 깨고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참석한 것으로,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당선인 신분으로 제62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에 앞서, 국립4·19국립묘지에 안장되어 있는 507위의 유영(遺影)이 봉안된 유영봉안소를 찾아 참배했다. 2005년 노무현 대통령 부부, 조조참배 후 유영봉안소를 참배한 전례는 있다.
대통령은 4·19혁명 유공자들을 한 분, 한 분 놓치지 않고 기록하고 후세에 전하기 위해, 그리고 앞으로도 조국을 위해 용기 있게 헌신하신 분들을 찾아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끝까지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최지정 기자 hopehav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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