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보놀(flavonol)'이라고 불리는 식이 화합물을 함유한 식물성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노인증후군에 걸릴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임상 영양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됐다.
플라보놀은 식물성 항산화 물질인 '플라보노이드(flavonoid)'의 일종이다.
'케르세틴(quercetin)'이라고 불리는 플라보노이드를 함유하고 있는 사과와 블랙베리가 같은 음식은 노쇠 예방에 가장 중요할 수 있다.
미국은 약 10%에서 15%의 노인들이 낙상, 골절, 장애, 입원 및 사망의 더 큰 위험을 초래하는 노인증후군(geriatric syndrome)인 노쇠현상을 경험한다.
연구팀은 "현재 노인증후군 예방을 위한 식이요법 권고사항은 주로 단백질 섭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하지만 건강에 이로운 다른 많은 음식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산하 병원인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 메디컬센터와 노인 건강 서비스센터인 히브리 시니어라이프의 노화 연구소 공동 연구팀에 따르면, 식품을 통해 플라보놀을 하루에 10㎎씩 추가로 섭취할 때마다 노쇠현상을 겪을 위험이 2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티븐 오에이 연구원은 "하루에 사과 한 개가 의사를 멀리한다는 옛 속담이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하루에 플라보놀을 10mg 더 많이 섭취할 때마다 노쇠 확률이 20% 감소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중간 크기의 사과 한 개에 약 10mg의 플라보놀이 있기 때문에 하루에 10mg의 플라보놀을 쉽게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 공동 저자인 시바니 샤니 박사와 코트니 밀러 박사는 "총 플라보노이드 섭취와 노쇠현상 사이에 유의미한 연관성은 없었지만, 플라보놀 섭취량이 많을수록 노쇠현상 발생 확률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며 "특히 케르세틴 섭취량이 많을수록 노쇠현상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프레이밍햄 심장 연구(Framingham Heart Study)에 참가한 성인 1700여명을 대상으로 12년 동안 추적 관찰을 통해 진행됐다. 이 기간 동안 연구 대상자의 13% 이상에서 노인증후군이 발생했다.
연구팀은 "향후 연구가 노쇠현상 치료를 위한 플라보놀이나 케르세틴의 식이 개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서하 기자 silvertimes24@naver.com <저작권자 ⓒ 실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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