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요양시설 고령층을 중심으로 크게 옴 발생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질병관리청은 8일 대한피부과학회에서 주관한 ‘제21회 피부건강의 날’을 맞이하여 이번 캠페인의 주제인 ‘옴 퇴치 국민건강사업’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옴은 옴진드기라는 아주 작은 기생충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성이 강한 피부질환이다. 피부 접촉이 잦은 요양시설, 교정시설 같은 집단시설에서 주로 발생한다.
대한피부과학회가 밝힌 요양병원의 옴 발생 현황에 따르면 2012년 5만284명에서 지난해 3만697명으로 발병률은 감소했지만, 80세 이상의 고령층 환자 발생률이 매우 높다.
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정기현 교수는 유독 요양병원에서 옴 발생이 문제가 되는 이유를 설명했다.
정 교수는 “노인들은 피부가 건조해 기본적으로 가려운 경우가 많고 복용 약제로 인한 가려움과 옴으로 인한 가려움을 구별하기 어렵다”며 “옴이 번식되고 전파되기 쉬운 집단생활 환경 또한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며 요양병원 내 임상 양상은 주로 딱지 옴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대한피부과학회는 올해로 21회째를 맞이한 ‘피부건강의 날’은 8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옴 퇴치’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피부건강의 중요성과 피부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매년 진행하는 행사이다.
세부적으로는 △옴질환 설명(경희대 정기헌) △옴퇴치 국민건강사업 배경(건국대 이양원) △옴퇴치 국민건강사업 경과(서울아산병원 장성은) △옴치료 가이드라인 발표(전북대 박진) 순으로 진행됐다.
대한피부과의사회 오창근 회장은 “옴은 우리 사회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꼭 퇴치해야 하는 질환이지만 단순히 개인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정부·의료기관·개인 모두 힘을 모아야 하는 만큼 대한피부과의사회도 동참해 손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한서하 기자 silvertimes24@naver.com <저작권자 ⓒ 실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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