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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 환자, 신경퇴행성질환에 걸릴 위험↑

한서하 기자 | 기사입력 2023/06/19 [00:14]

통풍 환자, 신경퇴행성질환에 걸릴 위험↑

한서하 기자 | 입력 : 2023/06/19 [00:14]

실버타임즈 DB

 

통풍 환자는 모든 원인의 치매, 파킨슨병, 원인을 알 수 없는 손떨림 등 본태성 진전(떨림) 등 신경퇴행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다른 사람에 비해 훨씬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통풍과 치매, 파킨슨병 등 퇴행성 신경질환 간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에서 통풍 진단을 받은 참가자 1만1735명을 일반인 대조군과 비교·분석했다.

 

통풍은 전세계 인구의 1~4%가 앓고 있는 가장 흔한 염증성 관절염이다. 요산이 체내에서 과잉 생산돼 몸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으면 피 속의 요산 농도가 높아져 날카로운 바늘 모양의 요산 결정이 생긴다. 통풍은 이 요산 결정이 관절 연골, 힘줄, 주위 조직에 부착되어 일어나는 질병이다. 요산결정이 비뇨기계에 달라붙으면 신장결석(신장병)이나 신증을 일으킨다. 임상적 특징은 극심한 통증과 형성할 수 있다. 통풍의 임상 증후군은 급성 관절 통증과 염증에 의한 부종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환자군은 대조군에 비해 파킨슨병 발병률이 4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본태성 진전 발병률이 약 7배나 높았다. 통풍 환자가 치매에 걸릴 위험은 대조군에 비해 60% 높았다. 치매 위험은 통풍 진단 후 3년 이내가 가장 높고 이후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바이오뱅크 연구 추적 관찰 기간(최대 11년 이상) 동안 통풍 환자 사망률은 약 11%로 대조군(약 5%)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또 통풍 환자는 뇌회백질 부피가 줄고 뇌 철분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원인을 추정하기 위해 환자군 1165명의 뇌 mri 검사 결과도 분석했다. 그 결과 혈청 요산염 수치가 높을수록 뇌 전체의 부피는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요산염 수치는 뇌 회백질 부피와의 연관성이 강했다. 대뇌피질이라고도 불리는 회백질은 신경세포들의 집합으로 감각, 운동, 언어기능과 같은 여러 가지 기능을 수행한다. 부피가 줄어들면 치매 발병률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의 저자 안야 토피왈라 박사는 “연구 결과는 통풍과 퇴행성 신경질환 간의 광범위한 상관관계를 뒷받침한다”며 “특히 통풍 진단 후 초기에 위험이 증가하는 양상을 고려할 때 퇴행성 신경질환의 인지 및 운동 증상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최근 게재됐다.

 

한서하 기자 silvertimes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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