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 환자는 모든 원인의 치매, 파킨슨병, 원인을 알 수 없는 손떨림 등 본태성 진전(떨림) 등 신경퇴행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다른 사람에 비해 훨씬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통풍은 전세계 인구의 1~4%가 앓고 있는 가장 흔한 염증성 관절염이다. 요산이 체내에서 과잉 생산돼 몸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으면 피 속의 요산 농도가 높아져 날카로운 바늘 모양의 요산 결정이 생긴다. 통풍은 이 요산 결정이 관절 연골, 힘줄, 주위 조직에 부착되어 일어나는 질병이다. 요산결정이 비뇨기계에 달라붙으면 신장결석(신장병)이나 신증을 일으킨다. 임상적 특징은 극심한 통증과 형성할 수 있다. 통풍의 임상 증후군은 급성 관절 통증과 염증에 의한 부종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환자군은 대조군에 비해 파킨슨병 발병률이 4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본태성 진전 발병률이 약 7배나 높았다. 통풍 환자가 치매에 걸릴 위험은 대조군에 비해 60% 높았다. 치매 위험은 통풍 진단 후 3년 이내가 가장 높고 이후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바이오뱅크 연구 추적 관찰 기간(최대 11년 이상) 동안 통풍 환자 사망률은 약 11%로 대조군(약 5%)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또 통풍 환자는 뇌회백질 부피가 줄고 뇌 철분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원인을 추정하기 위해 환자군 1165명의 뇌 mri 검사 결과도 분석했다. 그 결과 혈청 요산염 수치가 높을수록 뇌 전체의 부피는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요산염 수치는 뇌 회백질 부피와의 연관성이 강했다. 대뇌피질이라고도 불리는 회백질은 신경세포들의 집합으로 감각, 운동, 언어기능과 같은 여러 가지 기능을 수행한다. 부피가 줄어들면 치매 발병률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최근 게재됐다.
한서하 기자 silvertimes24@naver.com <저작권자 ⓒ 실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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