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이야기 2023-10-27
이 준 기자 | 입력 : 2023/10/2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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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런 지도자를 원합니다
롯데 그룹의 신격호 회장은 날으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일본의 한 국세청장과 바둑 친구로 지냈다. 어느 날 신격호 회장은 모처럼 바둑을 두기 위해 국세청장의 집으로 찾아갔다. 부드러운 인상의 부인이 현관문을 열어 주었다.
그런데 집안에 들어선 신 회장은 내심 놀라고 있었다. 국세청장의 자리에 있는 그 사람의 집이 20평도 채 안 돼 보였고 정갈한 손때가 묻은 가구며, 살림살이가 몇 십년은 돼 보였던 것이다. 두 사람은 한참 바둑을 두다 잠시 쉬었다. 그때 신 회장은 국세청장의 부인이 빨래판을 놓고 비누칠을 해서 손으로 문질러 빨래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그 흔한 세탁기가 아예 없다는 것이었다. 그 며칠 뒤 신 회장은 친한 친구의 부인이 힘들게 빨래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세탁기 한 대를 보내 주었다.
그런데 국세청장은 전화로 그에게 잠시 집에 들러 달라고 했다. 신 회장이 국세청장의 집에 가 보니 자신이 보낸 세탁기는 상자 그대로 거실에 놓여 있었다.
국세청장은 그에게 말했다. “자네가 나와 수십 년 된 친구이기 때문에 나를 정확하게 아는 줄 알았더니매우 섭섭하네. 자네가 큰 부자로 많은 재산과 종업원을 거느리고 나름대로 만족하게 사는 것처럼 나도 내 나름대로 만족하게 살고 있네. 나는 스무 평도 안 되는 집에서 내 안사람이 세탁기도 없이 손으로 빨래를 하게 하면서 살지만, 우리 국민 모두에게서 절을 받는 사람이라네. 그리고 국민의 절을 당당하게 받으며 살지. 왜냐하면 양심에 거리끼는 일을 안 한다는 자부심이 있기 때문이지."
신격호 회장은 청렴한 친구를 위해 그 선물을 도로 가져올 수밖에 없었다그리고 몹시도 부끄러웠다고 술회,,,.
오늘의 대한민국 말단공무원도 40~50평의 아파트에 골프채를 휘두른다고 한다.
뿐이던가, 가진게 없어도 있는척으로 가장하고 가진자는 가졌다고 으시대고 온갖 거드럼으로 빈자를 업신여기고 경망을 떨어대는 졸부들~
위선의 가면을 뒤집어쓴 위정자들~ 이 모두 한 통속이되어 놀아나는 꼬라지를 보노라니 그저 가슴이 답답해 올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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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밉지 않은 늙은이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 미워진다 곱고 예쁜 모습은 모두 가슴으로 들어가고 미운 모습만 곁에 남아 보는 이로 하여금 호감(好感)을 가지지 못하게 하여 따돌리고 싶게 한다
나이가 많으면 겉모습으로 승부(勝負)를 걸기 보다는 가슴에 품어둔 예쁜 모습으로 자기(自己)를 좀 더 곱게 다스리고 아름답게 다듬어서 명품(名品) 마음을 만들어야 된다
겉은 곱지 않아도 속을 아주 곱게 만들어 놓으면 스스로 긍지(矜持)를 가지게 되고 국화(菊花) 향(香)보다 좋은 향이 몸에 배어들어 명품 노인이 된다
겉이 고운 것은 오래가지 못하나 절제(節制)하며 감사(感謝)하고 사랑하는 예쁜 속마음은 시간(時間)이 갈수록 더 고와진다
겉이 곱지 않아도 속이 예쁘면 밉지 않게 늙을 수 있다
마음이 풍요(豐饒)롭고 여유(餘裕)로워서 물심양면(物心兩面) 어느 면(面)에서 든지 상대(相對)에게 조금이라도 피해(被害)를 주지 말고 도움을 주는 늙은이가 되어야만 더 곱게 늙는다
주는 늙은이는 예뻐하고 좋아하지만 손을 벌리고 달라고 하는 노인을 좋아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으며 손 벌리는 늙은이를 싫어하고 밉게 보는 것이 사람의 본성(本性)이다
밉게 보는 사람을 나쁘다 하기 전에 자신이 노후(老後)에도 줄 수 있도록 미리 풍족(豐足)한 땔감을 준비(準備)해 두는 것이 밉지 않는 노인이 되는 지름길이다
고운 늙은이가 될 것이냐? 미운 늙은이가 될 것이냐?는 하기 나름이다
겉보다는 속이 고운 노년(老年)이 되며 주고 베푸는 늙은이로 살아야 노후가 즐겁고 행복(幸福)하다
열심(熱心)히 일할 수 있을 때 바르게 벌어서 절약(節約)하며 합리적(合理的)인 소비생활(消費生活)을 하는 지혜(智慧)가 밉지 않은 늙은이가 되는 하나의 방법이다
절약(節約)할 수 있을 때 절약하는 습관(習慣)이 몸에 배어 있어야 노년이 여유롭고 따듯하다
땔감이 없는 추운 겨울의 현실(現實)이 되지 않도록 미리 준비(準備)하는 슬기는 축복(祝福)이고 은혜(恩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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