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부터 삶이 재미있어졌다 빛나는 후반기 인생을 위한 여행의 의미
지은이 : 박경희, 출판사 : 드림셀러, 출판일 : 2024-10-31, 판매가 17,820원, 페이지수 : 340쪽, 규격 : 140*210mm
오십 이후 자신의 시간을 조금씩 더 가지기 시작하면서 적극적으로 여행을 계획하며 다니기 시작했다. 여행은 사실 여행지를 가는 것보다 여행 가기 전의 설렘과 준비가 더 큰 행복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여행과 관련한 자료와 책을 보면서 설레고 상상하는 시간을 즐기면서 정신적, 감정적으로 더 큰 행복을 만끽하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부터 배우고 읽었던 문학과 그림, 음악과 같은 예술을 상기하며 여행지에서 가 볼 곳들을 준비한다.
칠십이 되어 오히려 더 많은 곳을 여행할 수 있어서 삶이 더 재미있고 충만해졌다. 칠십이 되어 여행을 통해 얻은 삶의 해답은 더 많은 시간이 아니라 잠시 삶의 속도를 늦추고 가장 중요한 것들을 중심으로 삶을 단순화하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오십부터 삶이 재미있어졌다》는 일흔 살 작가의 첫 에세이다. 무엇을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란 없다고 한다. 바로 이 책의 저자가 그것을 보여준다. 오십이 되어 자신의 삶을 살겠다고 다짐한 이후 거의 20년이 흘러 결실을 맺게 되었지만 오십 이후 조금씩 자신의 삶을 즐기고 행복을 느낄 줄 아는 어른이 되었고, 칠십이 되어서도 끊임없이 자신을 재발견하고 성장하는 삶을 살고 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13줄
책속에서
엄마는 저와 달리 빛을 보는 사람이었어요. 기억이 하나의 사물이라면 기억에 빛을 비출 때 그림자가 생기기 마련일 텐데 엄마는 빛에 시선을 고정하는 사람이었어요. 엄마, 여기 그림자가 있잖아요. 왜 그림자를 외면하나요. 우리를 괴롭힌 일이 그림자처럼 버젓이 있는데 엄마는 그림자가 아닌 빛에 시선을 두었어요.
‘여행길에서 본 아름다움을 붙들고 그것을 소유하는 방식은 무엇일까?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무엇을 기록한다는 것이 시간을 엮는 일임을 알았다. 아버지께 소포를 받은 2005년 이후 20여 년간 했던 여행 중에서도 인상 깊었던 여행지를 고르고, 흩어져 있던 여행의 기록들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다크 투어리즘이란 전쟁과 학살 등 참상이 벌어진 어두운 역사, 재난 재해 현장을 돌아보는 여행을 일컫는 말이다. 우리는 크라쿠프에 이어 그곳에서 약 54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오시비엥침을 방문했다. 독일어 지명인 아우슈비츠Auschwitz로 더 잘 알려진 곳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어렸을 적 가졌던 환상 그대로 큰 감동을 주었다. 러시아의 수준 높은 정신문화 유산을 연대기적으로 응축해놓은 상징적인 공간이라는 말처럼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도시 자체가 거대한 박물관이다. 성 베드로의 도시, 1703년 표트르 대제가 세운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의 정신적 삶의 위업’이라 한다.
스페인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특별한 것은 음식이다. 여행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즐거움을 놓칠 수 없다. 안달루시아 지방은 해안가답게 새우나 문어 등의 해산물 요리가 발달했다. 스페인은 지방마다 대표적인 요리가 한 가지씩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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