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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와 2030 세계 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 교훈

최지정 기자 | 기사입력 2023/11/30 [08:53]

“효”와 2030 세계 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 교훈

최지정 기자 | 입력 : 2023/11/30 [08:53]

“효”와 2030 세계 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 교훈

 

2023년 11월 29일 새벽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의 소식이 프랑스 파리에서 전해왔다.

9년전 2030 세계 엑스포 유치전에 부산도 뛰어 들었다사우디 리야드 보다는 1년 늦게 시작하였지만 약 900일 동안 모두가 정말 정신없이 유치전에 총력을 가하였다.

 

하지만 결과는 사우디 리야드 119대한민국 부산 29이탈리아 로마 17표라는 엄청난 표차가 발생했다결과를 발표하기 전까지는 부산 유치 기대에 국민 모두가 부풀어 있었다. 1차 투표에서 BIE회원국들에게 2/3이상 받을 국가가 없다고 분석한 한국은 2차 투표에서 유럽 국가 쪽 BIE회원국들의 표를 받으면 승산 있다고 장담했다

 

이처럼 엄청난 정보력 부족은 한국이 실패한 원인 중 하나다정확한 분석과 정보력을 가지고 165개국 BIE회원국들의 표심을 잡아야 하건만 한국은 전혀 그러하지 못한 채 오직 지나간 향수에 사로잡힌 유치 홍보로써 열을 올린 결과가 빗어낸 산물이었다

 

최종 PPT에서도 우리는 지나간 샤이의 강남스타일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실적조수미와 이정재아이돌 가수 등 온 통 연애인과 유명인을 전면에 내세워 유치 홍보전에 나선 반면 사우디 리야드는 최첨단 네온시티 등 엑스포 유치시 전시관 운영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세운 PPT로 BIE회원국을 설득한 큰 차이점이 엿보인 결과였다.

 

시작점부터 우리는 상대의 치밀한 내용 설명에 대비하기 보다는 그저 상대를 부정하며 오일머니로 한다는 핑계와 오일머니 물량 공세에 대한 비판 일색에만 치중하였다.

상대를 부정하고 깎아 내리는 레드옵션 보다는 상대의 장점을 인정해주면서도 우리가 가진 장점을 부각시켜 나가는 블루옵션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고 오직 상대는 돈으로 표심을 잡으려고 한다는 투정만 부린 결과물이 한국 29표였다.

 

BIE회원국 165개국 중에서 한국 29표는 119표를 받은 사우디의 1/4 수준밖에 표를 얻지 못했다아마도 900일 동안 우리가 엑스포 유치에 사용한 국민 세금이 수천억 원이 될 것인데 도대체 29표라는 수치는 1표에 얼마만큼의 국민들 세금이 들어간 것인가아마도 1표를 얻기 위하여 1개 국가에 들어간 유치 비용은 사우디보다도 더 많이 사용되었을 것 같다지금까지 들어간 돈 전체에서 29표를 나누면 실제 사용한 평균적인 가성비가 나온다.

 

여태껏 우리는 결국 29표를 얻기 위해서 그 수많은 노력들을 기우려 왔든 것이다이 시점에서 정말 아쉬운 것은 우리의 전략이 너무 빗나가 있었다는 것이다사우디가 돈으로 물량 공세 한다고 투정만 부리지 말고우리도 한국만이 가지고 있는 특화된 전략을 짜서 만약에 2030 세계 엑스포 유치 경쟁에 뛰어 들었다면 아마 29표보다는 훨씬 많은 표를 받았을 것이다정말 2차 투표까지 가서 승리 할 수도 있었다.

 

사단법인“효”문화지원본부에서는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하여 발 벗고 나섰다.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직접 찾아가서 면담을 하면서 한국인만의 특화된 고유한 우리 것을 BIE회원국들 모두에게 부각 시켜야 한다고 2023년 6월 말 4차 PPT할 때 조언을 했다.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효”본부의 말을 전혀 귀담아 듣지 않고선 오직 BIE회원국 각 나라들과 1:1 접촉을 하면서 유치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윤석열대통령과 경제계인사 및 유명인들과 연애인 등 수많은 홍보요원들이 175개국 국가와 3,000여 방문과 1,600회차 회의를 거치면서 우리가 유치 할 수 있다는 착각 속에 빠져 있을 때 사우디는 착실하게 사우디만의 특화된 내실을 다져 나갔다.

 

우리도  k-브랜드 파워인 k-드라마무비푸드 등 세계적인 인지도를 쌓아 올린 k-브랜드를 통해서 BIE 회원국 설득을 한다고 했지만 “효”본부는 이런 k-브랜드에다 숨결을 불어 넣어주어야 한다고  k-culture 활용한 홍보 활동시에 k-hyo_culture, k-hyo1day를 삽입하여 대한민국 성장의 밑바탕에는 부모와 자식 사이의 “효”문화가 살아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BIE회원국들을 설득할 때 꼭 해야 승산이 있다고 당부해 줬다.

 

한국인만의 특화된  k-hyo를 역사학자 토인비가 한국인의 “효”문화는 인류를 위해 가장 필요하고세계 각국에 전파되어야 할 문화다고 까지 알려 주면서 강조했지만, 부산시는 이것을 BIE회원국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한국인의 특화된 k-hyo(hamony young old)를 통해 2030 세계박람회 부산유치 홍보 PT에 추가 건의를 부산시에 했지만, 6월말 BIE 경쟁도시 4차PT때도 11월말 5차PT때도 역시 k-culture로 유치 홍보시에 k-hyo_culture, k-hyo1day의 부각으로 경쟁도시인 리야드와의 차별화를 모색하지 않고 그냥 그대로 방임한 결과가 29표였다.

 

또한 결정적인 엑스포 부산 유치 패배의 원인은 부산시민들 만큼의 열정이 부산시 공무원들에게는 없었다는 것이다.

공무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국민세금으로 홍보하는 것들뿐이다부산시 전역에 설치한 현수막 등의 홍보물, 900일간 배우 이정재를 엑스포 홍보요원으로서의 홍보비용, 엑스포 유치본부 요원들의 인건비 등 돈으로써 홍보 할 수 있는 이러한 엑스포 유치 비용은 엄청난 국민의 혈세 홍보비용이다.

 

국민세금을 조금이라도 절약하자는 의미에서 “효”본부는 2030 세계 엑스포 부산유치 기원 경보대회를 2023년 9월 2일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비를 맞으며 “효”운동가 400여명이 동참하여 왕복10KM 엑스포 유치 기원 경보대회를 개최했다. 민간인이 모여서 자발적으로 비속에서도 세계 엑스포 부산 유치를 갈망한 생생한 모습을 BIE회원국들에게 알려야지만 그들의 마음을 부산으로 돌릴 수 있다고 수차례 건의했지만 부산시 공무원들은 묵살한 체 엑스포 유치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우리지 않았다. 119표 대 29표는 사우디 리야드 공무원들이 부산시 공무원들보다 4배의 노력을 기우린 결과다.

만약 우리가 k-브랜드 속에 살아 숨 쉬는 숨결인 k-hyo_culture, k-hyo1day로써또 비속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유치기원을 한 “효”운동가들 모습으로 BIE회원국들을 마음을 사로잡았더라면?하고 정말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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