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줍는 어르신 생계부터 안전까지 서울특별시, 안정적 노후생활 밀착지원
‘일자리’, ‘생계․주거’, ‘돌봄’, ‘안전’ 등 ‘4개 분야 종합대책’마련. 2년마다 실태조사 현재 2,400여명이 폐지 수집 중. 76세 이상 고령 65%, 경제적 이유가 75% 건강 고려한 저강도 공공일자리 연계, 정기적 가정방문으로 안부확인․일상지원 서울형 긴급복지 대상 선정해 생계비 지급, 보증금․임대료 지원해 주거안정 폐지수집 시 교통․안전사고 예방위해 경량리어카․안전장비 지급, 교통안전교육 실시
폐지를 주워 생계를 이어가는 어르신들에게 건강 상태를 고려한 저강도 일자리를 연계하고 혼자 사는 어르신은 생활지원사가 정기적으로 방문해 안부 확인과 일상생활을 지원한다. 폐지수집을 계속하길 원하는 어르신들에겐 관련 폐지수집 일자리 사업단을 연계해 수입을 늘리는 방안을 찾는다. 위기에 놓인 어르신들은 긴급복지대상자로 우선 선정해 생계비·주거비 부담을 덜어준다.
서울시는 폐지수집 어르신들의 △일자리 △생계·주거 △돌봄 △안전 4대 분야를 지원하는 종합대책을 3월 11일 발표했다.
현재 서울 시내 폐지수집 어르신은 2,411명(2023년 기준)으로 75% 이상이 경제적 이유로 폐지를 줍고 있다고 답했다. 10명 중 7명(65%)가량이 76세 이상 어르신이었고, 여성이 60%에 달했다. 평균수입은 월 15만 원에 그쳤다.
주 5일 이상 폐지를 줍는다는 답변이 50% 이상, 홀로 거주하는 어르신이 37%였다.
< 2023년 서울시 폐지수집 어르신 2,411명 실태조사 결과 > - 여성 60%, 76세 이상 65%, 80세 이상 25% - 기초수급자(차상위포함) 23%, 기초연금 수급자 72% - 폐지수집 이유 : 경제적 어려움 75% - 주 5일 이상 50%, 1일 3~6시간 수집활동 52%, 평균수입 월 15만원 - 활동상 어려움 : 소득감소 65%, 건강 42%, 교통사고 위험 9% (중복응답)
서울시는 우선 폐지수집 어르신들의 안정적인 수입을 위해 건강 상태와 상황을 고려한 낮은 강도의 일자리를 적극 지원한다. 노인이 노인의 말벗이 되어주고 안부를 확인하는 노노(老老)케어, 급식․도시락 배달도우미 등 1대1 상담을 통해 적합한 일자리를 연계한다.
올해 시는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으로 8만 9,088개 어르신 일자리를 제공한다. 지난해 7만 5,830개 대비 13,258개(17.5%) 늘어난 역대 최대 수치다.
올해 폐지수집 공공일자리는 13개 자치구, 총 1,253개. 폐지수집 후 구와 협약을 맺은 공동판매처로 갖다 주면 평균수입의 두 배 가량(최고 38만 원, 평균 30만 원)을 폐지판매대금을 급여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사례〉 ‘10여 년 전부터 폐지 줍는 일을 했어요. 하루 종일 일해도 하루에 4천원 벌까말까 했어요. 그러다 1년 전에 고물상에서 알려줘서 일자리에 참여하게 되었지요. 똑같이 폐지를 줍는데 수입이 두 배나 되니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몰라요’ <은평구 불광동, 조모 어르신(여, 84세)>
둘째, 건강 등의 이유로 폐지수집 일을 자주 하지 못해 생계유지가 힘들거나 주거 어려움에 처한 어르신들은 서울형 긴급복지대상자로 선정해 생계비를 지원하고, 희망온돌기금 등을 통한 주거비 지원 등 빠른 구제를 펼친다.
소득조회 등을 통해 기존에 추진 중인 서울형 긴급복지사업 대상자로 선정하고 생계비(1인기준) 71만원, 의료비 및 주거비를 최대 100만 원까지 지급한다. 아울러 자격요건에 해당하는 어르신에게는 희망온돌기금과 서울형 주택바우처사업을 통해 연 650만 원 이하의 임대보증금과 월 8만 원(1인가구기준)의 임차료를 지원한다.
셋째, 홀로 생활하는 폐지수집 어르신들의 경우 각별한 보살핌이 더욱 필요한 만큼 노인종합복지관 등을 통해 주1회 이상 직접 방문해 안부 확인과 일상생활 지원 등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사회관계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이나 자조모임 참여도 안내해 사회적 고립도 예방한다.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는 65세 이상 저소득어르신중 돌봄이 필요한 경우 전화·방문·IoT를 활용해 안전을 확인하고 이동 및 가사 지원 등 일상을 돕는 사업이다.
이와 함께 동주민센터 방문간호사가 주기적인 건강관리(2개월 1회)와 상담을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필요시엔 AI·IoT 기능이 탑재된 기기를 가정에 제공해 비대면으로 만성질환 등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한다.
마지막으로 폐지수집 중 발생하기 쉬운 각종 안전 및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노인의 체형 등을 고려한 ‘경량 안전 리어카’와 야간에 인식하기 쉬운 야광 조끼․밴드․장갑 등 안전용품을 기업후원과 연계하여 지급한다. 이와 함께 혹서기․혹한기 대비 용품(쿨타월, 방한모, 방한복 등)도 지원계획이다. 아울러 경찰서와 협력해 교통안전교육도 실시한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현재 서울에만 2,400여 명의 폐지수집 어르신들이 밤낮으로 거리에서 일하고 있다”라며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안전용품 지원부터 안정적인 소득을 위한 일자리 제공 등 사회안전망을 최대한 가동한 종합적인 지원과 보호를 펼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 : 서울시, 어르신 교통안전 교육(사진= 서울시 제공) <저작권자 ⓒ 실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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