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참~ 작년 초가을 벌초를 끝내고 통영에 바람 씌우러 갔다. 통영 하면 먹거리 중 생선이 단연 최고다 해거름에 중앙시장에 가니 장이 파장 직전이라 남은 생선 빨리 팔고 집으로 가고픈 생선 파는 아지매들의 목청이 드높다. 기웃거리다 펄떡펄떡 뛰는 광어를 한 마리 사서 회를 떠서 승용차안에서 오랜만에 포식을 했다.
하루 쉬어 갈 요량으로 모텔에 도착하여 보니 어 ~ 휴대폰이 안 보인다. 급히 중앙시장 주차장에 가보니 벌써 해는 뒷산으로 넘어간 뒤라 찾을 수가 없다 낙담하고 다음날 서울로 오는 중에 아들로부터 연락이 왔다. 아버지 휴대폰 잃어버리셨어요? 그래, 잃어버렸는데 왜? 어느 분이 휴대폰을 선 불로 해서 택배로 보냈다고 하네요, (휴대폰에 아들전화번호 표시됨)
너무, 고마워서 인사라도 해야겠는데 오른손이 하는 걸 왼손이 모르게 하는 착한 분인 것 같다. 보통 착 불로 보내줘도 감지 덕지 하건만 선 불로 보내다니 얼굴은 모르지만 축복받고 사시는 분 같다. 아무튼 감사하다고 그분을 위해 기도해 본다. 그래서 아직은 세상이 살맛 나는 것 같다. 기부의천사 배우 이영애 <저작권자 ⓒ 실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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