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개돼지 국민이 문제다 - 공짜로 성공한 나라는 없다 -
정재학 시인.칼럼니스트
대한민국은 아름다운 나라다. 이 나라 강산을 칭하는 청구(靑邱)라는 말은 '푸른언뎍'이란 뜻이다. 금수강산(錦繡江山)을 줄인 말이 금강이다. 청구영언은 1728년 가인 김천택이 편찬한 시와 가사 모음집이다. 영언(永言)은 시를 뜻한다.
그러므로 청구영언, 즉 푸른언덕에서 시를 짓고, 강산을 바라보며 '금강에 살으리랏다'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이 우리 민족이었다.
자연이 아름다우면 그 자연 속에 살아가는 삼라만상도 닮아가기에, 세계에서 우리 국민들 만큼 아름다운 사람들도 없다. 누구나 노래 부를 줄 알고, 누구나 춤출 줄 아는 사람들이다. 죽을 때가 되면 흰옷자락 펄럭이며 허허로이 산고개 넘어가는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겨울 나목(裸木)으로 서서, 헐벗은 씩씩함으로 거센 북풍과 동장군에 맞서는 민족이고, 여름 쇠를 녹이는 더위에도 콩밭 매고 돌아오는 여인들이 사는 나라다.
산들이 가슴을 빠개고 계곡 사이를 열면, 그 조그만 산밭을 일구며 다래송이 같은 자식들을 주렁주렁 키우는 민족. 길 가다가 무심히 산녘에 달이 뜨면 달님에게 소원을 빌고, 성황당 구비에 쌓여진 돌무더기 위에 돌 하나 얹어보는 애틋한 마음. 우리 민족은 그렇게 반만년을 살아왔다.
은혜를 입으면 은혜갚음을 잊지 않고, 아무리 한 맺힌 일이 있더라도 작은 미소 하나에 한을 풀고 가는 착한 사람들. 전쟁으로 짝을 잃고 홀로 살면서 허벅지에 바늘을 꽂으며 외로움을 참던 여인들이 살던, 우리는 절개와 지조의 나라였다.
나라를 빼앗기고 아리랑을 부르면서 눈물을 삼키던 민족은 최후의 정성을 이 나라 대한민국에 바치고자 하였다. 착함을 받들고 금강을 찬양하며 나랏사람으로 살되, 6.25를 일으킨 불의를 용서치 않으려 했다.
새벽 별빛 아래 정화수 한 그릇 올리고 태평과 무사(無事)를 빌던 우리는 해원을 위해 무릎을 꿇을 줄 알았다.
그러나 이 땅에는 개돼지 국민들도 살고 있었다. 빨갱이를 옹호하고 빨갱이와 더불어 살며 나라를 중오와 갈등에 휩싸이게 하고 있다. 나라가 국운을 타고 승천을 앞두고 있음에도 그 개돼지들은 더불어빨갱이들과 함께 하면서 공정과 상식의 문을 닫고 있다.
오늘날 선진국을 이루고, 5000년 소원이던 자주국방을 이루고 있는 나라의 국민들일 수 없는 일이다. 형수의 성기를 찢어버리겠다는 천한 저질을 지지하면서, 국민이 하늘이라 말할 수는 없다.
한류를 이끌고 세계로 나아가는 품격 높은 문화를 향유하는 국민이 저질과 함께 할 수는 없다. 논리를 상실하고 증오로 밤을 새우는 자들과 함께 꿈을 꿀 수 없다.
배 부른 개돼지는 주인을 따르지 않는다. 세계10대 경제대국이라는 풍요로 인해, 지난날 배고픈 가난을 잊은 개돼지들은 자기 잘나서 잘사는 줄 안다. 우리는 누구보다 겸허한 마음으로 오늘을 감사해야 한다. 그러나 개돼지가 된 국민들은 주인의 말을 따르지 않는다.
그들은 대통령이 가는 길을 막아서고, 의료개혁을 거부하고 있다. 교육개혁은 시작도 못하고 있다. 보다 나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헌신과 희생을 거부하고 있다. 저 싫으면, 게거품을 물면서 탄핵에 돌입한다.
그들은 청구의 언덕에서 시를 쓰고, 금강을 노래할 자격이 없다. 공짜로 성공한 나라는 없다. 모쪼록 이 땅에 펼쳐진 하늘과 바람과 별을 마주하면서 살고 싶다면, 너는 하루라도 빨리 개돼지에서 벗어나야 한다. <저작권자 ⓒ 실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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